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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네이처리퍼블릭 압수수색 |
(서울=포커스뉴스)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이 이번에는 홍만표(57) 변호사를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홍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과거 수임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 변호사는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을 직접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기자들이 있었지만 모든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홍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 중 검찰 특별수사 분야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의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평검사때 특수1,2,3부를 모두 거친 것은 물론이고 대검 중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대검수사기획관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이 연루된 한보그룹 비리 사건, 박연차 게이트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건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이 때문에 검찰 조직 내에서 홍 변호사를 향한 신임은 남달랐다.
검찰 조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그를 향한 질타는 찾아볼 수 없고 박수만이 가득했을 정도다.
그러나 변호사 개업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검찰 근무 당시 형성된 인맥을 중심으로 각종 변론을 대거 수임했다.
2013년 국민건강보험 공식 자료 등에 따르면 확인된 수입만 91억2000만원 수준이다.
법조계에서는 홍 변호사가 신고하지 않은 수임료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로는 그 규모가 수백억대에 달한다는 의혹도 있다.
그가 정운호게이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이다.
정운호(6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항소심 변론을 맡았던 최모(46) 변호사가 정 대표를 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거액 수임료 논란이 일었다.
궁지에 몰린 최 변호사는 H변호사 등이 정 대표 구명 로비를 벌여왔다고 폭로했고 H변호사가 홍 변호사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홍 변호사는 네이처리퍼블릭과 정 대표의 법률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 대표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브로커 이모씨와는 고교 선후배사이기도 하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 정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았다.
법조계에서는 홍 변호사가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은 조만간 홍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한 당초 거액 수임료 논란을 받은 최 변호사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입문을 신문, 플래카드 등으로 막고 있다. 2016.05.03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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