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4세' 별세한 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누구

편집부 / 2016-05-10 16:41:37
육군사관학교장 역임…노태우정부 제21대 국무총리<br />
5·16 군사쿠데타 동참을 거부, 육군 중장으로 예편

(서울=포커스뉴스) 강영훈 전 국무총리가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일제강점기이던 1922년 평안북도 창성에서 태어난 강 전 총리는 영변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만주의 건국대학에 재학하던 중 일본군 학병으로 징집돼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이후 강 전 총리는 건국대학을 수료하고 미국육군참모대학으로 진학, 육군 소위로 임관하며 본격적인 군 복무를 시작했다.

군생활 초창기인 1950년 발생한 6·25전쟁에 참전했던 강 전 총리는 연합참모본부 본부장, 육군사관학교 교장 등을 맡지만, 1960년 5·16 군사쿠데타 동참을 거부했단 이유로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1970년대 초반까지 유학 생활을 이어온 강 전 총리는 이 시기 정치학 공부에 집중했다. 미국 남가주대학교(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정치학 박사 학위를 잇따라 취득하며 재워싱턴 한국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강 전 총리는 197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원장으로 교직에 몸을 담은 뒤, 이듬해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원장을 시작으로 외교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주영국 대사관 대사, 주로마 교황청 대사 등 다수의 직책을 역임했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의원(전국구)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아울러 노태우 정권 제21대 국무총리로 2년 간 활동하면서 1990년 분단 45년 만에 첫 남북 총리회담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강 전 총리는 정계를 은퇴한 뒤에도 대한적십자사 총재, 세종재단 이사장, 국가비상대책협의회 명예의장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주요 프로필
△1922년 평안북도 창성 출생 △만주 건국대학 수료, 미국육군참모대학 수료, 미국 남가주(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정치학 박사 △연합참모본부 본부장△육군사관학교 교장 △재워싱턴 한국문제연구소 소장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 원장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원장 △주영국 대사관 대사 △주로마 교황청 대사 △제13대 국회의원 △제21대 대한민국 국무총리 △대한적십자사 총재 △세종재단 이사장 △국가비상대책협의회 명예의장강영훈 전 국무총리.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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