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의 권력을 지방으로 과감히 이전하겠다는 구상
(서울=포커스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정부의 중앙집권제를 철저하게 분석해 주(州)들에 권한을 주는 쪽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의 대변인 피터 라비나는 다바오 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이 미국식 정부 시스템에서 의회제와 연방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부의 권력을 양도하자는 그 제안은, 그가 이기적이며 부패하다고 비난해온 필리핀의 권력기구에 대한 정치적 아웃사이더로서 두테르테의 도전에 어울린다.
그 대변인은 두테르테가 필리핀 남부의 반군 집단들과 평화협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는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 왔다.
두테르테는 개표가 종료되기 전인 9일 밤 부패 관리들은 “물러나거나 죽어야한다”면서 경찰이 범죄자에게 치명적인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그의 지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다바오에서 기자들에게 “만약 그들이 잘 싸우면서 항복하기를 거부하고 만약 당신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사격하라. 내가 허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날씨가 추운 곳이라면 어떤 해외 국빈방문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9일 그는 기자들에게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그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다자간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협상에는 일본, 호주, 미국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매체 환구시보는 9일 “두테르테에 의해 바뀔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외교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새 대통령이 중국과 필리핀 간의 남중국해 분쟁에 가망 있는 해법을 가져오리라고 믿을 정도로 중국은 순진하지 않다”면서 “그 사람이 두테르테이든 아니든, 새 지도자가 양국 관계 회복을 향해 얼마나 멀리 나아갈지는 시간만이 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투표소 주변에 내걸린 두테르테 선거 포스터.(Photo by Dondi Tawatao/Getty Images)2016.05.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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