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종, 통제 어려운 대외 리스크 많아
![]() |
△ [자료사진] 증시 활용 이미지 |
(서울=포커스뉴스) 연초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던 보험주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손해보험주의 경우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지만 생명보험주는 저금리에 대외요인 악재까지 겹쳐 뚜렷한 상승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생보업종의 최근 3개월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시장 평균 상승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익률 악화, 준비금 적립부담 등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생보사의 투자수익률은 평균 4%로 1991년 이후 최저치다. 2020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고금리 확정형 보험에 대한 적립금이 운용자산이익보다 더 많은데다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쌓아야하는 적립금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올 초 삼성생명의 외국인 지분율은 17.94%였지만 9일 현재 15.86%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화생명의 경우도 외국인 지분율이 올 초 15.44%에서 현재 14.90%에 머물고 있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주의 PBR은 0.7배로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대규모 변액보증준비금 적립과 부채의 시가평가 도입 추진으로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으며 회계 기준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해보험 업종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시장 평균 수익률을 밑돌던 손보주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생보사보다 금리 영향이 제한적인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적 상승 및 영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금리 연동형 상품 비중이 높고 손해보험 상품 특성상 보장 기간이 짧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보업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뛰어 넘었다.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현대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급증했다.
향후 전망도 좋다. 손해율 개선을 통한 순익 증가의 모멘텀이 상반기 이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에 손해율 개선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며, 2017년 2~3분기에 가장 높은 개선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생명보험사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사진출처=네이버캡쳐>손해보험사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사진출처=네이버캡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