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유령회사 인수 뒤에 MB정부?

편집부 / 2016-05-10 14:39:47
뉴스타파, 포스코의 산토스 cmi인수 '정권차원에서 기획' 주장 <br />
유회원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도 페이퍼컴퍼니 설립...홍콩에 계좌 개설
△ 2016 조세도피 한국인은?

(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의 에콰도르 산토스 cmi 인수 뒤에 MB정부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 사태의 핵심인물인 유회원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가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홍콩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모색 폰세카 유출자료 분석을 통해, 2011년 2월 포스코가 인수한 해외 기업 두 곳('EPC 에쿼티스'와 'Santos cmi 컨스트럭션 트레이딩')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뉴스파타는 10일 이에 대한 추가 보도에서 2011년 당시 포스코가 인수한 산토스 cmi가 대형부실이 발생하는 등 에콰도르 내에서 큰 문제를 일으켰다고 적었다.

그런데도 포스코가 인수를 강행한데는 MB정부의 자원외교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에코도르 대통령의 수상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라파엘 에콰도르 대통령의 방한 3개월 뒤, 포스코가 에콰도르 기업 산토스 cmi의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2011년 2월1일, 에콰도르 최대 일간지 '엘 꼬메르시오'는 포스코의 산토스 cmi 인수가 에콰도르 대통령의 한국 방문 성과라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포스코의 산토스 인수 합병이 포스코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정권 차원에서 기획된 사업이었음을 짐작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코의 인수 이후 산토스 cmi는 2~3년만에 500억원 넘는 손실을 내며 포스코에 부담이 됐고, 관계회사인 영국법인 EPC 에쿼티스는 인수 3년 만에 두 번의 자산 감액을 거쳐 껍데기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 뉴스타파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 사건의 주역인 유회원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도 조세도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홍콩에 계좌를 개설했다.

뉴스타파는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유출 자료에서 'Yoo Heo Won'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유 씨가 1인 주주 겸 이사로 이름을 올린 회사는 'Chance Ford International Ltd'로 회사가 등록된 주소지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아카라 빌딩으로 모색 폰세카 버진 아일랜드 지점이 있는 곳이다.

이어 모색 폰세카 유출 자료에는 유 씨의 서명이 들어있는 문서가 있는데, 뉴스타파 취재진은 이 서명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관련 검찰 수사자료에 첨부된 유회원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의 서명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씨는 2000년 10월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전무가 되면서 론스타와 인연을 맺었고, 유 씨가 페이퍼 컴퍼니 명의로 홍콩 계좌를 만든 것은 1998년 9월로 기간이 2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허스든 코리아는 론스타 코리아의 투자 자산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회사라고 전했다.

뉴스파타는 "유 씨가 단독 주주 겸 이사였고 혼자 계좌 운영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페이퍼 컴퍼니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면 홍콩 계좌도 론스타 관련 업무에 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서울=포커스뉴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4월4일 오전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2016 조세도피 한국인 발표'를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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