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혈서 조작' 정미홍 前아나운서…재판에

편집부 / 2016-05-10 11:53:32
검찰, 정 전 아나운서 불구속기소 방침 밝혀
△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포커스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혈서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정희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전 아나운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전 아나운서는 2013년 2월 자신의 트위터에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방하는 다른 사람의 글을 ‘필독하시길’이라는 코멘트를 더해 리트윗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전 아나운서가 리트윗한 글에는 “‘조작마술사’인 민족문제연구소는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극도의 종복이거나 간첩활동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다”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혈서기사는 조작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09년 당시 연구소 측은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신문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국 군관학교에 지원한 후 충성맹세 혈서를 작성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 전 아나운서 뿐 아니라 강용석 전 국회의원 역시 “1980년대 중반에 박 전 대통령이 친일파란 말이 나오면서 혈서를 썼다는 날조 스토리가 등장했다”면서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운 연구소가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연구소 측은 지난 2014년 7월 강 변호사와 정 전 아나운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양측에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송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검찰은 정 전 아나운서와 강 변호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연구소 측이 항고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연구소 측은 지난해 7월 법원에 재정신청을 했고 법원은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해 공소 제기 명령을 내렸다.

한편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4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트윗을 유포한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된 바 있다.법원.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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