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국 상무위원 박봉주…북한 '경제 실세'

편집부 / 2016-05-10 09:28:43
다소 개혁적 성향으로 분류…실각 후 복귀

(서울=포커스뉴스) 북한 경제의 '실세' 박봉주 내각 총리가 9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를 수위(首位)로 하는 당 중앙위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조직됐다"고 선언했다.

정치국 상무위는 기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김영남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에 추가로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비서 등이 진입해 5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정치국 상무위원에 박봉주 총리가 포함된 것은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1939년 4월10일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출생한 박봉주 내각 총리는 77세의 고령이다.

당초 36년만에 열린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기도 했다. 그러나 88세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77세의 박봉주 내각 총리가 정치국 상무위원에 구성되며 건재를 과시해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소 개혁적 성향의 인사로 분류되는 박봉주 내각 총리는 지난 2003년에서 2007년까지 내각 총리를 역임하며 시장경제의 요소를 일부 도입한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추진하다 실각했다.

당시 박봉주 총리는 기업경영 자율화, 당의 사회적 노력동원 금지 등 파격적인 경제개혁안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당의 이권을 둘러싸고 당 간부들과 마찰을 일으켜 실각, 이후 평안남도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됐다.

그러나 지난 2013년 4월 6년 만에 내각 총리로 복귀했다. 당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경공업 전선에 힘을 집중해 승리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박봉주 총리는 지난 2002년에는 경제시찰단의 이름으로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1962년 평안북도 용천식료공장의 지배인을 시작으로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당 책임비서,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등을 지낸 그는 1993년 당 경공업부 부부장, 1998년에는 화학공업상을 맡았다. 좌천 후 2010년 당 중앙위 경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돌아왔고, 2013년에는 다시 내각 총리로 재도약한 셈이다.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 <사진출처=통일부 북한정보포털>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