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시장 '빅뱅'…너도나도 '음원 스트리밍'

편집부 / 2016-05-10 08:49:27
국제음반산업연맹(IFPI) "지난해 디지털 음악 서비스 매출 전년비 10% 상승"<br />
벅스·멜론·스포티파이 등 음원 서비스 플랫폼 다양한 프로모션 마련

(서울=포커스뉴스) 국내외 음악 서비스 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사람들의 음악 감상 방식이 스트리밍(인터넷에서 음악이나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 재생하는 기술)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IT기업들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Melon), CJ E&M의 엠넷뮤직(M.NET), KT의 지니뮤직 등 기존 스트리밍 업체에 삼성전자까지 밀크뮤직으로 가세하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파이와 애플의 애플뮤직, 그리고 구글의 ‘구글 플레이 뮤직’등이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유명 가수의 음원 독점 공급, 서비스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홍보 포인트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국내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정액 6000원~1만원의 가격으로 모바일과 PC에서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 수 있다.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App Annie)가 최근 전세계 및 국가별 모바일 앱 트렌드를 분석한 ‘2015 레트로스펙티브(Retrospective) 보고서’에서는 음원 스트리밍 앱 ‘멜론’과 ‘벅스’가 각각 4위, 7위를 차지하며 국내 전체 앱 매출 순위 10위 권 내에 들었다. 모바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멜론은 지난 3일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 가격을 올 하반기부터 60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유료 스트리밍 가입자수는 약 650만명 수준으로 멜론은 그 절반인 360만명의 유료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멜론은 편리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사용자가 자주 듣는 음악의 장르를 인식해 관련 곡을 추천해주는 ‘멜론라디오’와 소비자들이 직접 테마를 짖어하고 노래 트렉을 선별하는 ‘멜론DJ’, 뮤직비디오와 아티스트가 직접 올린 영상을 볼 수 있는 ‘멜론TV’ 기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음악 인식 검색’ 기능을 탑재해 길거리나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제목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멜론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해 멜론에서 다운로드 받는 음원파일을 아이튠즈(iTunes) 재생목록에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벅스 뮤직은 90만곡에 달하는 국내 최대 무손실 음원(FLAC: Free Lossless Audio Codec)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질향상솔루션 래드손(RADSONE)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들이 CD수준과 동일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벅스도 이용패턴을 분석한 음악 추천, 뮤직PD가 추천한 테마음악 등 멜론과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의 밀크뮤직은 소비자가 원하는 9개의 장르로 다이얼을 설정하고, 장르별 전문가가 선정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CJ E&M의 엠넷뮤직과 KT의 지니뮤직은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재생목록(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는 기능을 갖췄다. 엠넷뮤직에서는 CJ E&M이 운영하는 채널 ‘엠넷’에서 방영되는 영상과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음원 서비스 매출은 2014년보다 10.2% 성장한 총 67억 달러(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전 스트리밍 시장에서 1위 업체는 스포티파이다. 56개국에서 약 4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광고를 듣는 조건으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가 나오지 않는 일반 버전은 9.99달러(1만1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선두주자인 애플 뮤직(Apple Music)은 애플이 비트(Beats)를 인수해 만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애플뮤직은 지난해 6월 출시한 후 6개월 만에 유료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에 뒤늦게 손을 내민 구글과 애플은 각각 최대 6명까지 이용가능한 가족 결합 상품을 14.99달러(약1만7천원)로 내놓았다. 한편 구글은 지난주 음원 서비스 송자(Songza)를 중단하고 구글 플레이 뮤직에 합병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업계에서는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부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프란시스 무어(Frances Moore) 국제음반산업연맹의 대표는 “스트리밍은 음악 시장 변화에 가장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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