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의 모든 것' 조언<br />
"치주질환 방치땐 치매·관절염 발생"<br />
치석·치태 제거 꼼꼼히 챙겨야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013년 스케일링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지난해 1000만명이 넘는 환자가 스케일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5명중 1명꼴로 치석 제거 치료를 받은 셈이다.
스케일링은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석을 전문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칫솔 및 치실만으로는 치석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연 1~2회 이상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치료를 받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화될 시 뼈까지 녹아 치아 상실을 야기할 수 있는 치주질환을 일컫는다. 특히 치주질환의 경우 방치할 시 치아 주변의 수많은 뇌신경이 치아 상실로 인해 활동이 줄어들어 두뇌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폐렴, 심장질환 등의 발병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10일 유디치과 고광욱 대표원장은 "스케일링은 본격적인 치료라기 보다 예방적인 치료로 잇몸질환 발생 초기나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염증이 줄어들고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입냄새가 나는 증상을 억제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잇몸이나 치아가 녹아 내릴 정도로 염증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라면 스케일링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며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치아가 빠지거나 잇몸을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예방차원에서 스케일링은 중요하지만, 간혹 스케일링을 받은 후 치아가 벌어졌다며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도 적잖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고 원장은 "스케일링 치료를 받은 후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끼는 것은 치석이 매우 심하게 쌓였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며 "치석이 심한 경우 치아는 뼈가 아닌 치석에 의해 지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석을 제거할 시 염증으로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앉아 전에는 몰랐던 치아와 치아 사이의 빈 공간이 보이고, 치석이 있던 공간이 드러나면서 치아가 벌어졌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만일 칫솔질 할 때 피가 나거나, 피곤할 때 잇몸이 가렵고 쑤신다면 이미 치주염이 꽤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므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주질환 예방수칙으로 고 원장은 "밥을 먹은 후 3분 이내에 칫솔질을 3분 이상 해야하며 칫솔이 닿기 힘든 어금니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해서 찌꺼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며 "입 안이 건조해지지 않게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9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스케일링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이전인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318만7673명, 360만5736명에 그쳤지만 건보 적용 이후 2013년 637만1355명, 2014년 979만94명으로 늘더니 지난해 1020만1417명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복지부가 지난 2013년 7월부터 치료 목적이 아니라 예방적 측면에서의 스케일링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한 결과로, 만2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는 누구나 매년 7월에서 이듬해 6월까지 한 차례 전국 치과 병의원에서 진찰료를 포함한 본인부담금으로 약 1만4000원에서 1만9000원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다음은 고광욱 대표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스케일링이란
- 음식을 먹은 후 칫솔질을 소홀히 하면 미세한 음식 찌꺼기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남는다. 이러한 찌꺼기는 시간이 지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데, 이를 '치석'이라고 한다. 치석은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잇몸이 붓고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석을 전문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스케일링이라 한다.
△ 스케일링 치료는 필수인가
- 칫솔질만으로는 치석이 생기는 것을 100%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다. 칫솔질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도저히 음식찌꺼기를 제거할 수 없는 곳이 있는데, 바로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이다. 특히 치주염이 진행되어 치아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면 열심히 칫솔질을 한 이후에도 엄청나게 많은 음식 찌꺼기가 남는다. 이때 사용하는 도구가 치실 이다. 하지만 칫솔과 치실 등 우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치석이 쌓이기 때문에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또한 스케일링은 입 안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 의료기관에서 권고하는 스케일링의 정기적인 치료 기간은
- 스케일링은 연 1회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일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 1~2회 이상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흡연을 하는 사람이나 잘못된 양치습관으로 구강상태가 나쁜 사람의 경우 그보다 더 자주 받는 것을 권장한다.
△ 간혹 스케일링을 받은 이들 중 치아가 벌어졌다며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이 있는데, 부작용으로 봐야 하는가
- 스케일링 치료를 받은 후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끼는 것은 치석이 매우 심하게 쌓였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치석이 심한 경우 치아는 뼈가 아닌 치석에 의해 지지하게 된다. 치석을 제거하면 염증으로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앉아 전에는 몰랐던 치아와 치아 사이에 빈 공간이 보이고 치석이 있던 공간이 드러나면서 치아가 벌어졌다고 오해하게 되는 것이다.
△ 스케일링으로 치주질환을 완치할 수 있는가
- 스케일링은 본격적인 치료라기 보다는 예방적인 치료에 가깝다. 잇몸질환 발생 초기나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스케일링 치료를 받게 되면 염증이 줄어들고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입냄새가 나는 증상을 억제 할 수 있다. 하지만 잇몸이나 치아가 녹아 내릴 정도로 염증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라면 스케일링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며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자칫 치아가 빠지거나 잇몸을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 스케일링 외에 구강 세척액이나 굵은 소금 등으로 치석·치태 제거가 가능한가
- 과거에는 소금을 입에 넣고 씹거나 손가락으로 문질러 치아를 관리했다. 하지만 굵은 소금은 치아 사이에 미세하게 쌓인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다. 또 소금으로 항균 효과를 보려면 상당히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한다. 굵은 소금의 거친 입자는 정상적인 치아 표면에 상처를 입힌다. 장기간 사용하면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치주질환을 방치할 경우 나타나는 합병증이 있다면
- 치아 주변의 수많은 뇌신경이 치아 상실로 인해 활동이 줄어들어 두뇌활동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치주질환이 있으면 치아와 잇몸에 항상 세균이 번식하게 돼 세균이 피를 타고 혈관을 따라 온몸에 퍼져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폐렴, 심장질환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치주질환 예방수칙에 대해
-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음식 섭취 후 올바른 양치질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아에 붙어있던 세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밥을 먹은 후 3분 동안이다. 또 음식찌꺼기는 이 사이사이에 끼기 때문에 한번 칫솔질 할 때마다 최소 3분 이상 정성 들여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칫솔이 닿기 힘든 어금니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해서 찌꺼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습관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입 안이 건조해지지 않게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배나 사과 등 제철과일이나 야채를 먹는 것이 입 안의 치석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칫솔질 할 때 피가 나거나, 피곤하면 잇몸이 간질간질 하고 쑤신다면 이미 치주염이 꽤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권한다.지난 2013년 스케일링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지난해 1000만명이 넘는 환자가 스케일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6.05.10 <사진제공=유디치과>유디치과 파주점 원장 고광욱.2016.05.10 <사진제공=유디치과>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