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는 안정될 것이며 급격한 반등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
(서울=포커스뉴스) 중국경제는 1년이나 2년의 기간에 걸쳐 안정될 것이며 급격한 반등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9일 1면 기사로 보도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이날 이름을 밝히지 않은 “권위 있는 목소리”가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에서 중국은 차입을 늘리는 방안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며 성장을 추동하기 위해 경제 혁신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중국의 경제실적은 U자(字)나 V자가 아니라 L자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안정의 시기를 암시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25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수십 년에 걸쳐 정부 지출과 부채에서 연료를 공급받아온 성장으로부터 더 혁신적이고 시장 위주이며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로 옮아가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이 기사는 “허공에서는 절대 나무를 기를 수 없으며 높은 차입 비율은 필연적으로 높은 위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적절치 못하게 다루어진다면 그것은 금융 시스템 위기 또는 심지어 경제 위축을 촉발해 인민의 저축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차입 수준을 높임으로써 경제성장을 추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불필요하다. 가장 위험한 것은 (단기 고성장과 장기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비현실적인 희망…그리고 우유부단함”이라고 덧붙였다.
9일자에 실린 이 기사는, 중국이 자극이라는 옛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있으며 절실히 요구되는 경제의 구조개혁을 보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시진핑 주석 주도의 지휘부로부터 나온 가장 명확한 대응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은 부채가 연료를 대는 회복과 부동산 및 일부 원자재 부문들에서의 가격 상승을 창출하기 위해 지난 1분기에 은행들에 사상 최고치의 신용을 투입했다.
인민일보는 인터뷰이(인터뷰 대상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중요 주제들에 대한 정부 견해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권위있는 목소리”라는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인터뷰이는 공산당의 선임 경제정책 당국자인 것으로 믿어진다고 SCMP는 추정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1분기 6.7% 성장했으며 중국 지도부는 향후 5년 간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최소 6.5%로 잡았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를 지속적인 친(親)성장 조처들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치라고 주장한다.
그 기사는 또한 중국의 지난 금융시장 소란을 되돌아보았으며 매우 미묘한 방식으로 일부 이전 정책들과 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 기사는 경제둔화에서 오는 압력을 처리하기 위해 중국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 희망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나타났던 중국 주식시장과 환율 소란은 “단지 단기적인 오르내림”이 아니라 “전체 금융시장의 허약함”의 증상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높은 차입 비율은 모든 악과 금융 위험의 근원이다. 차입 비율이 높은 한 중국 외환시장,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시장과 은행 대출의 위험은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위있는 목소리”는 또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둔 시장의 기대를 안정시키는 데 중국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Photo by Kevin Frayer/Getty Images)2016.05.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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