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희망퇴직 줄줄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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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꼭 취업을 |
(서울=포커스뉴스) 보험권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내보내는 가운데서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신규채용을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 및 통계청에 따르면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 수는 2013년 86만4000명, 2014년 83만7000명, 2015년 78만900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수는 2014년 대비 4만8000명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5만5000명이 감소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은행권이 자동화에 따른 인력과 점포수 줄이기에 나선 영향도 있지만, 보험 등 금융사들도 저금리 환경 속에서 업계 수익성이 악화되자 희망퇴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전직지원, 희망퇴직 등으로 1000여명이나 내보냈다. 앞서 한화생명도 2014년 상반기 300여 명, 하반기 540명 등 총 840여명을 떠나보냈다. 교보생명에서는 2014년 15년차 이상 고참급 직원 480명이 짐을 꾸렸다.
중소형 보험사들도 인력조정이 한창이다. 최근 안방보험이 주인이 된 알리안츠생명은 올해 희망퇴직을 접수 받은 결과 총 150여명이 신청했다. 미래에셋생명은 5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처럼 기존 일자리가 줄어드는데도 보험사들은 신규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고용을 늘리라고 하지만 실제 보험업계는 그럴 수 없는 분위기"라며 "올해 신규채용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권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6조3000억원으로 은행들을 앞질렀지만 일자리 늘리기엔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며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조정 요인이 적은 보험사들이 너무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대전=포커스뉴스) 3월14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청년희망로드쇼 대전·충남권 우수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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