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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단체가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표절 시비와 관련 "명백한 절도행위"라며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다.
우리만화연대·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한국여성만화가협회·대전만화연합·전국시사만화협회는 지난 8일 "우리는 지난 3월7일부터 4월26일까지 tvN에 방송된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한 '2014년 창작스토리 기획 개발 공모' 응모작 고동동 작가의 '피리부는 남자'를 도용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피리 부는 사나이'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류용재 작가는 공모전 당시 작품 심사과정에서 고동동 작가의 '피리 부는 남자'의 시나리오를 두 차례 심사했었던 심사위원이었다"면서 "이는 두 작품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만화 시나리오 '피리 부는 남자'는 지하철 가스 살포 게임과 피리 부는 남자라는 악역의 복수 콘셉트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테마인데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의 테마도 만화시나리오와 같다.
만화단체는 "작가가 줄기차게 고수해온 가스 살포 테마까지 가져다 쓴 것은 고동동 작가의 원안을 도용하지 않고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설정이라는 것이 만화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밝혔다.
이어 "류용재 작가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심사위원과 응모자의 관계, 제목, 설정, 테마, 전개, 전체 스토리 등 모든 영역에서 도용의 혐의를 피할 수 없다"며 "심사위원이었던 드라마 작가가 작품의 중요한 설정과 테마 심지어 제목까지 가져다 쓴 것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절도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리만화연대,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 대전만화연합, 전국시사만화협회는 드라마를 집필한 류용재 작가와 제작사 콘텐츠K, 방송사 tvN이 사과와 보상,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공모전을 시행하는 기관에서는 응모자들이 안심하고 공모전에 출품할 수 있도록 엄격한 관리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만약 시행되지 않을시 본 성명에 동참한 만화단체들은 법적, 제도적, 사회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 앞장 설 예정이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리부는 사나이' 표절 논란 관련 방송사인 tvN측은 "시시비비가 가려지기 전까지 말할 수 없다. 소송 결과가 나오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우리만화연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서.<사진출처=우리만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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