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맞아?…"부자 증세, 최저임금 인상해야"

편집부 / 2016-05-09 10:44:50
본격 대선 본선 준비…중산층 겨냥한 공약 수정

(서울=포커스뉴스) 유력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부자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그의 기존 입장과 명확히 대비되는 공약으로,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대선 본선에 대비해 공약을 손질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ABC 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와의 대담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기꺼이 더 많은 세금을 낼 의향이 있으며 부자들은 세금을 더 내려한다"며 부자증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또한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더 많은 시급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고의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내 계획에 의회는 부정적이겠지만 협상할 무렵엔 긍정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쳤다.
같은 날 NBC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서도 "솔직히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어느 정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시간 7.25달러(약 8450원)의 임금으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최저 임금 인상 문제는 연방 정부가 아닌 주 정부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후보들이 제시한 것 보다 큰 세금 감면 제안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 계획을 통과시키는 것은 환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에 따르면 그의 세제 계획 핵심은 저소득층, 중산층과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이다. 그는 저소득층 수백만 명의 소득세를 전면 면제하고, 기업의 세금을 감면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의 입장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경선 과정에서 미 전역의 많은 노동자 계층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한 "변화한 게 맞다. 나는 변화를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트럼프의 태세 전환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선 본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캐스팅 보트가 될 중산층을 겨냥해 공약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유력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일 인디애나 주의 카멜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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