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승진'…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편집부 / 2016-05-09 10:53:30
김정일의 4녀, 생전 '여정 공주'라 부르며 아껴

(서울=포커스뉴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미혼임을 확인해줬다는 주장에 제기된 가운데, 김여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중앙일보와 월간조선이 단독 보도한 일본의 초밥 장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建二·69)의 방북 수기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달 12일 후지모토와 약 3시간에 걸친 만남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후지모토는 김정은 제1비서가 "여정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고 말했다며 "일본에서는 여정이 최룡해 서기의 차남과 결혼했다는 설이 유포돼 있으나 오보이고 아직 독신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김정일이 생전에 둔 3남 5녀 가운데 4녀로, 생모는 김정일의 후처 고영희다. 고영희는 생전 김정일과의 슬하에 김정철·김정은·김여정 등 2남 1녀를 뒀다.

김정일이 생전에 '여정 공주'라고 부르며 매우 아꼈던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은 김정은 집권체제 하에서 과거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가 했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김여정의 고모인 김경희는 조선노동당 경공업부 부장 겸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인민군 대장 등을 역임했던 북한의 실세다.

지난 2012년 7월 김정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개관식을 방문했을때, 김정은 제1비서의 뒤에서 행사장을 가로지르거나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거리낌없이 행동했던 젊은 여성이 김여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대북 전문가들은 고모 김경희 역시 김정은의 공개행사 때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였다며, 김여정이 고모와 같은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0월 김정은 제1비서가 한 달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을 때는, 김여정이 북한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김일성의 직계, 이른바 '백두혈통'이다보니 결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차남, 리수용 외무상의 조카 등과 결혼했다고 보도되기도 했지만, 후지모토는 방북한 뒤 "그녀는 미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북 전문가들은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으면서, 무조건적인 정권 찬양과 체제 찬양으로 도배되던 북한의 TV가 이른바 '자아비판형' 보도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와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사진출처=방송화면 캡쳐>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사진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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