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일본 NHK가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개최된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김정은 조선 노동당 제1비서가 한 연설에 대해 "북한이 '세계의 비핵화'를 처음 언급했지만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는 단어로 앞으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할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김정은의 연설 중 "북한은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핵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 "국제 사회에서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부분을 들어 '세계의 비핵화'를 처음 언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는 단어와 "핵 개발과 경제 살리기를 병행하는 '병진 노선'은 영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 핵 전력을 중심으로 방위력을 굳게 구축하면서 경제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김정은 제1비서가 4년 전 취임 직후 헌법을 수정해 명기한 '북한은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는 입장을 재천명해 핵 개발을 정당화했으며, 앞으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진행할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NHK는 이외에도 김정은이 "경제에 관해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지난 당 대회에서 김일성 주석이 제안한 '고려 민주 연방 공화국'의 형식을 통한 통일 실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의 죄악을 반성, 사죄하고 조선의 통일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대회는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조선노동당의 전당대회로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검사위원회 등의 활동을 보고하고 당 사업, 경제, 외교, 군사 등 분야에서의 전략을 결정하는 자리다. 이번 당대회에는 각급 당대표회 대표자 3667명이 참석했다.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후계자로 공식 천명한 1980년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 이후 36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북한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NHK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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