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은 총재 발언에 원화 변동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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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주(5월 9~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외환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가 적은 상황이어서 2월 최고 매매기준율을 보였던 29일(1245.6원) 수준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이었던 지난 5~6일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5일 1167.9원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6일 원·달러 환율은 1171원선까지 도달했다. 현재도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첫 개장일부터 원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54.3원이었다.
또 어닝시즌인만큼 배당금 해외 역송금도 남은 상태다.
원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였으나 이보다는 미 재무부의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보고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미국 고용부가 팔표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16만명 증가였으나 원화 가치 하락세는 사그러들줄 몰랐다. 4월 고용자 수는 전월 20만8000명에 비해 큰 폭 줄었으며 7개월 내 최저치다.
실제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관찰대상국에 편입된 일본 엔화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발표 직후 엔화 가치는 106.4엔(5일)까지 오르는 등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보고서 발표(4월 29일) 직후를 비교하면 엔화 가치는 평균 5%가량 올랐다.
엔화 약세를 인위적으로 이끌은 '아베노믹스'가 美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에도 추가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입을 할 경우 국내 외환당국도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원화 약세를 일정 수순 방어할 여지도 있다.
이밖에 내주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금리 인상의 힌트를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나올 경우 원화 가치 하방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특히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적은 상황이지만, 시간 당 평균 임금이 25.53달러로 전월 25.45달러에 비해 소폭 올랐기 때문에 '6월 금리 인상 가능'이 나올 확률도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9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12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13일) 순이다. 1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개최된다.최근 1개월 원·달러 환율 추이.<자료제공=블룸버그 화면 캡처>최근 1년 엔·달러 환율 추이.<자료제공=블룸버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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