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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포토] 코코소리, 함께하면 즐거워 |
(서울=포커스뉴스) ‘이게 뭐야’를 외치면서도 묘하게 중독되는 여성듀오 코코소리(코코·소리)가 돌아왔다.
지난 1월, 데뷔곡 ‘다크서클’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코코소리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세미 트로트를 연상케 하는 음악을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코스튬 의상, 뮤직비디오 속 황당 브로콜리남의 등장까지, 대중은 새로운 병맛 콘셉트 걸그룹이 탄생했음을 예감했다.
3개월여 만에 빠른 컴백. 이번에도 코코소리는 예상을 뛰어넘는 음악과 콘셉트로 대중을 당황시켰다. 타이틀곡 제목인 ‘절묘해’처럼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중독성 넘치는 신선함으로 돌아온 코코소리를 포커스뉴스가 만났다.
“우리 사실은 혼성그룹이었어요.”
인터뷰 시작과 함께 코코소리는 환한 미소를 띠며 충격적인 고백을 던졌다. 독특한 답변을 예상하긴 했지만 시작부터 터져 나온 깜짝 고백은 기자를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데뷔 전부터 예정된 멤버였는데 이번 앨범부터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코코소리는 고양이 투투를 소개했다.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과하게 진지한 두 소녀의 모습은 혼란스러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코코소리가 새 멤버라 부른 고양이 투투의 정체는 소속사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묘였다. 그러나 투투의 멤버 영입은 관심을 끌고자 던진 충동적인 멘트는 아니었다.
“사실 이번 신곡 ‘절묘해’는 데뷔곡 ‘다크 서클’ 활동 전부터 생각한 노래예요. 그런데 이 노래의 탄생 배경이 투투 때문이었죠. 투투가 처음 회사에 왔을 때는 모두 암컷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지난 후 수컷이라는 걸 알았어요. 충격적인 반전이었죠. 그리고 순한 투투가 다른 고양이와 싸울 때는 확 변하는 모습을 보고 ‘절묘해’의 반전 콘셉트가 탄생됐어요.”
묘한 탄생 배경을 지닌 곡 ‘절묘해’는 경쾌한 리듬과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에 사람과 고양이의 관계를 가사로 풀어낸 독특한 곡이다. 노래 중간 강렬한 헤비메탈 사운드의 삽입과 코코소리의 샤우팅이 반전 매력을 더한다.
“고양이가 참 매력적인 동물이에요. 살갑게 굴다가도 갑자기 차갑게 변하고, 또 새침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 번씩 애교를 부리면 그 모습에 홀딱 빠지잖아요. 그 매력을 노래에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곡 중간 갑작스럽게 헤비메탈 사운드를 넣어 곡의 분위기를 반전 시킨 거죠.”
고양이가 돌변할 때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넣은 헤비메탈 사운드. 그 정점에서 터져 나오는 고양이의 날카로운 포효 같은 샤우팅은 기계음으로 만들어진 소리가 아닌 코코소리가 직접 녹음한 소리다.
“이번 녹음 중 가장 힘들었던 게 그 샤우팅이었어요. 그 것만 몇 십번을 녹음했거든요. 단순한 포효 같지만 작곡가님께서 원하는 디테일이 있다 보니 조금씩 다른 느낌의 샤우팅을 계속 녹음을 했어요. 이게 또 한 다섯 번 정도 샤우팅을 하니 목이 쉬더라고요. 그래서 한 사람당 30분씩 번갈아 가며 녹음을 했어요. 샤우팅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더라고요. 나중에 메이킹 영상을 보시면 얼마나 힘들었는지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새 멤버(?) 투투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노래의 분위기가 바뀌는 부분을 비롯해 여러 장면에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사람은 “이번에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만큼 투투의 역할이 컸다. 그래서 촬영 전 미용실에도 데려갔다”며 “새 멤버 투투를 주목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코코소리는 데뷔 때부터 혼성그룹에 도전했었다. ‘다크서클’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코코소리는 “투투를 ‘다크서클’ 뮤직비디오에 출연시키려고 했었다. 그래서 촬영장에 데려가 감독님께 출연을 부탁했다. 계속 대기하다가 한 장면에 투투가 출연했는데 그것마저도 연기를 못해서 편집됐다”고 투투의 굴욕담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야기만 들었을 뿐임에도 강하게 느껴지는 ‘병맛 코드’. 그럼에도 묘하게 어울렸다. 코코소리는 자신들의 매력을 ‘아이셔’에 비유했다. “달콤함 뒤에 몸을 전율시키는 신맛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맛의 중독성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우리도 그런 반전 있는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코코소리는 데뷔 때부터 롤모델로 일본 걸그룹 핑크레이디를 꼽아왔다. 단순히 독특한 콘셉트 때문만은 아니었다. “항상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은 “당연한 거겠지만 ‘다크서클’ 때보다 지금이 더 롤모델에 가까워진 것 같다. 우리가 조금 더 성장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고 설명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 말미 코코소리는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이번 곡 ‘절묘해’는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곡이다. 노래, 뮤직비디오, 의상 하나까지 함께 상의하고 직접 제작했다. 특히 이번에는 모든 게 순조롭게 잘 준비돼 느낌이 좋다”며 “듣는 분들도 우리 마음을 잘 전달 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걸그룹 코코소리의 멤버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5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걸그룹 코코소리의 멤버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5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걸그룹 코코소리의 멤버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5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걸그룹 코코소리의 멤버 소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5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걸그룹 코코소리의 멤버 코코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5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여성듀오 코코소리의 싱글앨범 '절묘해' 발표 쇼케이스에 참석한 멤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4.26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걸그룹 코코소리의 멤버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4.25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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