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 이틀째... 김정은 사업총화 보고 계속 (종합)

편집부 / 2016-05-07 21:47:31
"수소탄 시험·광명성 발사로 국력 빛내"<br />
'핵·경제 병진 노선" 당 규약 명시 관심<br />
뿔테 안경에 양복·넥타이 차림 '김일성 따라하기'<br />
통일부 "국제사회, 북한 핵개발 결코 용납 않는다는 점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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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6일 시작된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7일 이틀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7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일 개회사에서 "이번 당 대회는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첫 수소탄시험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하여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냈다"며 "그 기세로 충정의 70일전투를 힘있게 벌여 사회주의건설의 전역에서 빛나는 위훈을 창조하고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 대한 불타는 충정과 비상한 애국 열의로 심장을 불태우며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를 승리자의 대회로 치러, 영웅조선의 백절불굴의 기개와 담대한 배짱, 무궁무진한 힘을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핵무기 개발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핵·경제 병진 노선'의 당 규약 명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대회 첫째 날에는 김 위원장의 개회사와 아울러 집행부 선거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보고도 일부 진행됐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집행부 명단에는 김 위원장을 제1비서로 최고 지위에 올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용해 당 비서, 김기남 선전담당 비서, 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이 포함됐다.

사업총화 보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시작했다"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와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등에 대한 토의에 들어갔다고만 밝혔다.


이번 7차 당대회는 지난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 36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당시 김일성 주석은 당중앙위 사업총화 보고를 5~6시간에 걸친 '마라톤 연설'을 한 바 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이른바 '김일성 따라 하기' 차원에서 이번 당대회에서 마라톤 보고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 5차 당대회 이후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보고했던 김일성 주석과는 달리 36년에 걸친 사업총화 기간 탓에 김정은 위원장은 1박 2일에 걸쳐 보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김일성 따라 하기'를 시도 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개회사를 읽을 때 김일성 주석이 쓰던 비슷한 뿔테 안경을 쓰고,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 모습들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이 개회사에서 수소탄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치적으로 과시한 데 대해 "북한을 기다리는 것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뿐"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부는 7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현재와 같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의 길은 점점 멀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향후 당대회 진행상황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노동신문>6일 개최된 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출처=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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