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리어리티쇼가 아니다”…오바마, 트럼프에 직격탄 날려

편집부 / 2016-05-07 09:13:40
젭 부시 전 공화 후보, 페이스북에 “트럼프 찍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br />
오바마와 클린턴처럼 단결하는 적들이 출현하는 것은 트럼프에게 호재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미국 대통령 집무실을 차지하는 것은 “리얼리티쇼(예능과 다큐멘터리를 뒤섞은 TV프로그램)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미국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에 관해 질문을 받자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과거 발언들을 숙고하라고 언론과 대중에 촉구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가 제기한 특정 이슈나 발언을 지적하지는 않았다.

오바마는 트럼프의 TV 관련 배경을 가리켜 “이것은 연예가 아니다”며 “이것은 리얼리티쇼가 아니다 이것은 미합중국 대통령을 뽑는 경쟁”이라고 말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 등 일부 공화당 지도자들은 유력한 당내 경쟁자 두 사람이 경선에서 하차함으로써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트럼프에 대해 여전히 경계심을 표시하고 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그 기질이나 인격의 강인함을 증명하지 않았다. 그는 헌법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시종일관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다. 이것들 모두가 내가 그의 출마를 지지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투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젭 부시와 마찬가지로 경선을 중도 포기했던 린드시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6일 그는 7월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역시 트럼프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오바마와 클린턴처럼 단결하는 적(敵)들이 나타나는 것은 오는 11월 8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원들을 그의 편으로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는 본선에서 트럼프가 비판을 쏟아낼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은 클린턴에게 오바마의 정책을 전부 계승할 오바마 정부의 연장선이라는 색깔을 칠해 왔다.

지난 3일 사실상 후보 지명을 따낸 트럼프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을 공격할 주제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6일 트럼프는 클린턴이 장관 재직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을 공격했다. 클린턴은 그 서버로 비밀 문건을 보내거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녀의 불법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보수층 유권자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TV 뉴스 프로 “폭스 앤드 프렌즈”에서 “그 이메일 스캔들은 그녀를 끌어내려야 하지만 나는 그런 일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그녀는 민주당에 의해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경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클린턴이 경제에 약하다는 점을 부각하려 애썼다. 그는 “그녀가 하려는 것을 보자면, 그녀는 일자리에 너무도 약하기 때문에 노동자 임금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을 예상한 초기 선거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전국적으로든 주요 주들에서든 우세를 보일 것을 예측한다. 따라서 트럼프는 승리하려면 그녀를 깎아내려야 한다.

클린턴은 차기 대통령이 될 확률이 트럼프보다 높지만, 온라인 정치 주식시장 ‘프레딕트잇’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의 격차는 이번 주 좁혀졌다.

본선에서 트럼프의 핵심 요인은 그가 공화당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 여부다.

트럼프와 경선에서 경쟁하다 지금은 그를 지지하는 사람으로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있다. 딕 체니 전 부통령도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체니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의 수석 참모인 폴 맨포트는 트럼프가 새 지지자들을 유치해 당을 강화했기 때문에 공화당원들이 그의 뒤에 결집할 것이라고 MSNBC 방송에 말했다. 맨포트는 “우리는 당을 통합하기 원하지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은 도널드 트럼프가 다른 후보 17명 가운데서 역사적인 승리를 얻었다는 것”이라며 “그는 매우 강력한 지명자다. 그가 펼친 그의 비전은 의심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의장은 이미 트럼프를 응원하기 위해 세력을 결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정치전문 웹사이트 폴리티코가 주관한 한 행사에서 막후에서 그 후보(트럼프)가 “내가 생각하기에 여러분이 유세장에서 보는 것보다 더 호의적이고 품위 있다”고 말했다. 프리버스는 “말씨에 대해서는 뭔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트럼프에게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가 알아들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러분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러분이 말씨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말씨 변화 말고도 트럼프가 올라야 할 언덕은 당내에 있다. 공화당 서열 1위 라이언은 5일 그는 아직 트럼프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폴 라이언은 내가 매우 특별한 어떤 것, 즉 공화당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면서 “틀렸다. 나는 그것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수백 만 유권자들과 더불어 쟁취했다”고 말했다.(Photo by Alex Wong/Getty Images)2016.05.0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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