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통역사 배치…간이화장실·환전소 설치해 편의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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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계탕 찾아 왔습니다 |
(서울=포커스뉴스) 6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은 온통 주황색 물결로 가득찼다.
이날 오후 6시 중국의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 임직원 4000명이 주황색 바람막이 재킷을 맞춰 입고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에 모였기 때문이다. 삼계탕 파티와 태양의 후예 OST 콘서트를 즐기려 이곳을 찾은 임직원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오전 내내 이어진 빗방울에 행사 진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져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호앙리(31·여)씨는 "한국여행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한국인들이 있어 참 좋다"며 "비는 오지만 먹을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해 설렌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통역사들이 배치돼 문화체험이나 음식 등을 설명하며 중국 관광객들의 행사 참여를 도왔다.
행사장 곳곳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공원 중앙에는 환전소도 마련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행사장 주변에는 씨앗호떡, 닭꼬치, 핫도그, 오코노미야끼 등 다양한 푸드트럭들이 자리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닭꼬치 푸드트럭이었다.
닭꼬치를 먹으려고 15분을 기다렸다는 순지(35)씨는 "중국의 양꼬치와 비슷해서 거부감이 없고, 양념도 여러가지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좋다. 치킨도 그렇고 한국에는 다양하고 맛있는 닭요리가 많은 것 같다"며 "오늘 삼계탕 만찬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한복에 다는 노리개를 직접 만들거나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행사가 마련된 전통 놀이 체험 현장에는 중년의 중국인들이 둥글게 모여 놀이를 즐겼다.
이밖에 붓글씨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등도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캘리그라피 부스에서는 중국인 유진리(41·여)씨가 자신의 이름이 써진 종이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남자 주인공 배우 송중기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함께 들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유씨는 송중기 팬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증명이라도 하듯 가방 속에서 다양한 크기의 송중기 사진을 꺼내 보이며 웃었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삼계탕 파티가 진행됐다.
공원 중앙에 마련된 축구장 3배 크기의 연회장에서는 4천명이 먹을 삼계탕이 준비돼 있었다.
10명이 둘러 앉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 위에는 삼계탕이 담긴 갈색 사기 그릇과 양념장, 김치 등이 놓여 있었다.
만찬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왕잉창(54)씨는 "삼계탕은 중국에서도 유명한 한국음식"이라며 "한국에서 이렇게 먹게 될 줄은 몰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삼계탕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육계협회에서 준비했다.
식사메뉴로 삼계탕이 선정된 것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향이 크다.
'태양의 후예'가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송중기가 송혜고에게 직접 만들어준 '삼계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삼계탕이 올 상반기 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식사 자리는 예비 소비자들에게 선 평가를 받는 자리기도 했다.
삼계탕 만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한 리다빙 중마이 그룹 총재는 "한국 정부와 서울시가 열정적으로 중마이 그룹을 초대해 주고 지원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오늘 만찬은 기업계의 큰 이벤트로 중국에서 삼계탕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드라마 OST를 부른 가수 거미, 린, 케이윌 등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 실력을 뽐내며 중국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가 끝나고 관광 버스에 오르던 유춘잉(32·여)씨는 "맛있는 음식의 좋은 공연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이런게 진짜 포상휴가"라며 "주말에는 명동에 가서 한국 화장품을 쇼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중앙정부, 한국육계협회 및 수출민간업체들의 협업으로 개최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5 베이징 서울 관광 MICE 설명회'에서 올해 6월까지 서울을 방문하는 포상 관광 단체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 공연을 열어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병으로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마련한 '서울관광 활성화 특별대책'의 일환이었다.
행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돼 오는 10일에는 4천명의 중마이 2차 관광단이 달빛광장에서 삼계탕 파티 등 같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 참석한 중국 건강보조제품 회사 중마이그룹 직원들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한강공원을 찾은 4천여명의 중마이그룹 직원들은 삼계탕 파티와 태양의 후예 OST 미니 콘서트 등을 즐겼다. 2016.05.06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 참석한 중국 건강보조제품 회사 중마이그룹 직원들이 배우 송중기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한강공원을 찾은 4천여명의 중마이그룹 직원들은 삼계탕 파티와 태양의 후예 OST 미니 콘서트 등을 즐겼다. 2016.05.06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중국 건강보조제품 회사 중마이그룹 직원들이 삼계탕 파티를 즐기고 있다. 이날 한강공원을 찾은 4천여명의 중마이그룹 직원들은 삼계탕 파티와 태양의 후예 OST 미니 콘서트 등을 즐겼다. 2016.05.06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중국 건강보조제품 회사 중마이그룹 직원들이 삼계탕 파티를 즐기고 있다. 이날 한강공원을 찾은 4천여명의 중마이그룹 직원들은 삼계탕 파티와 태양의 후예 OST 미니 콘서트 등을 즐겼다. 2016.05.06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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