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6년 만의 노동당대회…비공개 진행·김정은 우상화 치중

편집부 / 2016-05-06 19:03:30
외신기자 거대 초청하고 비공개 행사 진행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6일 36년만에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열었다. 당초 당대회와 맞춰 6일을 전후해 5차 핵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핵실험을 강행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은 이날 오전 9시쯤(현지시간·서울시간 9시30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30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대회를 진행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당 대회는 비공개로 진행돼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당대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100여명에 이르는 외신들의 출입도 불허하고 있다.

북한은 오후가 될 때까지 당대회가 시작됐다는 것도 알리지 않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역시 선전영화 및 기록물만 상영하고 있다.

북한은 36년만의 당대회에 외신을 대거 초청했지만, UN의 대북 제재 조치 등으로 국빈 등이 거의 방문하지 않자 비공개 방침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회는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에 버금가는 국가적인 행사로, 지난 1980년 6차 당대회에서는 본격적인 '김정일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7차 당대회를 앞두고도 북한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논평을 내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에 치중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조선노동당은 전(全) 당이 김정은 동지와 사상과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 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더욱 튼튼이 꾸려질 것"이라며 "사회주의 위업을 빛나게 완성해나가는 필승불패의 역량으로 위용을 남김없이 떨칠 것"이라고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동지를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조선노동당은 역사발전의 흐름을 주도해나가는 위대한 역량으로 존엄을 떨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사의 길에서 자랑찬 승리만을 새겨온 조선노동당은 오늘 수령영생위업의 새로운 장을 펼치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의해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과 더불어 더욱 찬연히 빛나고 있다"고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했다.

또다른 논평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걷고 걸으시는 선군의 길은 성스러운 애국의 길"이라며 "원수님의 불멸의 업적은 날로 부국강병하는 주체의 사회주의 조국과 더불어 무궁하게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세계는 이제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혁명의 원동력으로 전진하는 김정은 시대 주체조선이 어떤 기적을 일으킬지 똑똑히 보게될 것"이라고 했다.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 참가자들이 만경대를둘러보고 있다. <사진출처=노동신문>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