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G 채은성 솔로홈런 |
[부자동네타임즈 이수현 기자] 어린이날인 5월5일 어린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타격쇼를 즐겼다.
이날 잠실구장, 문학구장, 대구구장, 광주구장이 모두 매진됐다. 문학구장과 광주구장은 올시즌 첫 매진됐다. 수원구장은 매진되지 않았지만 1만7585명으로 시즌 최다관중 기록은 세웠다. 총관중 11만4085명이 입장하며 한국프로야구 역대 1일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5년 4월5일 나온 10만1400명이다. 역대 어린이날 최다관중 기록(종전 9만명)도 넘어섰다.
SK와 한화가 맞붙은 문학구장에서는 양팀 합계 7홈런 포함 31안타가 나왔다. kt와 NC가 만난 수원구장에서도 2홈런 포함 23안타가 쏟아졌다. KIA도 18안타로 17득점하며 광주구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KIA와 롯데가 겨룬 광주구장에서는 벤치클리어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잠실라이벌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매치'는 연장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LG가 두산 3루수 허경민의 끝내기 실책으로 8-7 승리를 거뒀다.
LG는 7-7이던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 히메네스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득점을 올렸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송구를 받은 포수 양의지가 채은성을 태그했다. 하지만 심판은 양의지가 포구에 이은 태그 과정에서 오른발로 채은성의 슬라이딩을 막았다고 판정해 홈충돌방지규정에 따라 채은성의 득점을 인정했다. 심판합의판정을 거쳤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KIA와 롯데가 맞붙은 광주구장에서는 벤치클리어링 불상사가 벌어졌다. KIA가 8-0으로 앞선 4회말 롯데 투수 이성민의 몸쪽 공에 오른무릎 께를 맞은 서동욱이 마운드로 향했고,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양팀 고참들의 중재로 그라운드는 정리됐다. 이후 별다른 추가 몸싸움은 없었다.
KIA는 2홈런 포함 18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17-1로 크게 눌렀다. 3연승을 달리며 롯데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오준혁과 나지완이 3안타 3타점씩 각각 기록하며 힘을 냈다.
NC는 kt를 상대로 2홈런 포함 16안타를 몰아쳤다. 15-2로 크게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지석훈 등 주축선수들이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으로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지석훈이 4타점, 나성범과 이호준이 각각 3타점씩 올렸다.
NC 선발 이재학은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개인 5연승 시즌 4승을 기록했다.
SK 타선이 NC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SK 타선은 5홈런 포함 21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발 전원안타와 전원득점을 기록하며 한화를 19-6으로 꺾었다. 한화도 2홈런 포함 13안타를 때려냈지만 SK 타선이 더 강력했다.
SK 이명기, 박재상, 최정, 정의윤, 박정권, 이재원, 김강민, 김성현 등 선발 출장 9명 중 8명이나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최정-정의윤-박정권으로 꾸려진 중심타선은 3홈런 포함 7안타 10타점 6득점을 합작하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이 2이닝 동안 7피안타 8실점(5자책)하며 무너져 일찍부터 따라갈 힘을 잃었다. 한화 불펜은 일찌감치 결정된 승패에 '강제휴식'을 취하게 됐다. 대신 선발요원 심수창이 3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더구나 한화 김성근 감독이 경기 전 허리디스크 증세로 결장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김성근 감독은 결국 수술대에 올라 당분간 한화는 김광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은 장원삼의 호투 속에 넥센을 5-2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장원삼은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따냈다. 역대 17번째 개인통산 11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넥센 신인 신재영은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4연승 뒤 2연패했다.
삼성 중심타선을 꾸린 구자욱-최형우-이승엽이 4안타 3타점 3득점을 합작하며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