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타석홈런으로 오른손투수 상대 선발 출장 기회 얻을까

편집부 / 2016-05-05 14:53:20
이대호의 시애틀, 휴스턴과 원정 3연전 시작…휴스턴 선발 오른손투수 크리스 데벤스키

(서울=포커스뉴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연타석홈런으로 선발 출장기회를 늘릴 수 있을까.

이대호의 시애틀은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과 원정 3연전을 시작한다. 휴스턴 선발은 오른손투수 크리스 데벤스키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운용하고 있는 플래툰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 유형을 달리 기용하는 것)에 따라 이대호는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대호는 5일 경기에서 오클랜드 오른손투수를 상대로 연타석홈런을 때려내며 오른손투수 상대 경쟁력을 과시했다.

서비스 감독도 시즌 운용에 따라 상대 오른손투수 등판에 이대호를 애덤 린드로 교체해야 하지만 이대호에게 더 기회를 줬고, 이대호는 추격포와 역전포를 연이어 쏘아올리며 역전승을 안겼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지난달 14일 텍사스 상대 대타 끝내기홈런에 이어 이날 역전 투런홈런에 큰 인상을 받은 모습이었다. 경기 중계화면에 잡힌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9회초 고의4구에 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대호와 애덤 린드를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기용하는 플래툰시스템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구단은 애덤 린드를 주전 1루수로 먼저 영입한 뒤 린드의 왼손투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대호를 백업 1루수로 기용했다. 서비스 감독의 전략이 아닌 구단 차원으로 올시즌 타선 전략을 구성한 것이다. 단박에 이대호가 플래툰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대호가 꾸준히 오른손투수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인다면 기회는 있다. 실제 이대호는 올시즌 오른손투수 선발 등판에 선발출장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휴스턴전에서였다. 당시 휴스턴 선발은 오른손투수 콜린 맥휴.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를 1루수, 애덤 린드를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를 우익수로 각각 선발 출장시켰다. 타격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는 이대호를 벤치에 둘 이유는 없어 보인다.



6일 경기 휴스턴 선발 데벤스키는 올시즌 데뷔한 신인이다. 불펜으로 활약하다 지난 1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데뷔 첫 선발 등판했다. 당시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성적은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1.45.

휴스턴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놓고 고민할 정도로 최고구속 155㎞에 달하는 포심패스트볼에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삼진을 노리기보다 맞혀잡는 유형으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이대호를 비롯한 시애틀 타선은 데벤스키와 첫 상대하게 된다. 더구나 오른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2푼4리로 왼손타자(.152)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대호와 린드의 동반 출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시애틀 선발은 왼손투수 웨이드 마일리다. 올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5.06. 2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점점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캔자스시티와의 지난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마일리는 휴스턴을 상대로 통산 4경기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잘 던졌다. 원정에서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오클랜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왼쪽)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9-8로 승리한 뒤 팀동료 아오키 노리치카와 승리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6.05.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알링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가 6일(한국시간)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1루 수비를 하고 있는 장면. 텍사스 1루 주자는 엘비스 앤드루스. 2016.04.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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