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힘껏'…어린이날 보신각 타종 체험행사 열려

편집부 / 2016-05-05 13:44:38
'제5회 어린이날 희망타종행사' 서울 종로구 보신각서 개최<br />
어린이 60여명, 타종하며 소원 기원하는 시간 가져
△ 제5회 어린이날 희망타종행사

(서울=포커스뉴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는 어린이들이 만들어낸 맑은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서울시 역사문화재과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이날 오전 11시 '어린이날 희망타종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2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줌과 동시에 보신각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행사다.

이날 보신각은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어린이와 가족들로 북적였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온 김태호(42)씨 가족은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자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김씨는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가는 것도 좋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보신각에서 보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 오게 됐다"며 "아이들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씨의 딸 김규리(8)양은 "의사선생님이 되서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고 싶다"면서 "엄마한테 조금만 혼났으면 좋겠다는 소원도 같이 빌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 희망 소원지 작성', '사물놀이 공연', '문화유산 해설 청취', '보신각 타종 체험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보신각 타종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는 총 58명으로 인터넷을 통해 사전접수신청을 받아 48명을 선정했고 현장에서 즉석 추첨을 진행해 10명에게 추가 타종 기회를 부여했다.

서울 면목동에서 남편과 자녀 세 명을 데리고 온 김선희(36·여)씨는 "매년 1일이 되면 보신각 타종을 하지 않나.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직접 참여하게 되니 신기하고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다"며 "어린이날인 만큼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청계천도 걷고 외식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자녀 김세연(13)·김세나(11)양은 모두 "기말고사 성적이 잘 나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행사는 타종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박원순 서울시장 명의의 타종증서를 수여하고 참여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신철민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주무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가 주인이 되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 외에도 서울시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으니 오늘만큼은 가족이 함께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서울시 역사문화재과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11시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5회 어린이날 희망타종행사'를 개최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서울시 역사문화재과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개최한 '제5회 어린이날 희망타종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타종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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