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1·2차전 도합 자책골 한방으로 결승전 진출
(서울=포커스뉴스)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티시티를 1골차로 꺾고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0분에 얻은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페르난두가 자책골을 내주며 패해 아쉬움이 컸다. 레알은 1차전에서의 0-0 무승부에 이어 2차전에서의 승리로 종합전적 1승 1무를 기록해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중인 카림 벤제마가 나서지 못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에서 복귀해 공격진에 투입됐다. 호날두는 가레스 베일, 루카스 바스케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이스코가 미드필더를 맡았고 4백은 왼쪽부터 마르셀루-세르히오 라모스-페페-다니엘 카르바할이 구성했다.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다비드 실바가 출장하지 못했지만 야야 투레가 복귀해 헤수스 나바스, 케빈 데 브루잉과 함께 이선에 배치됐다. 페르난두와 페르난지뉴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4백은 왼쪽부터 가엘 클리시-니콜라스 오타멘디-뱅상 콤파니-바카리 사냐가 맡았다. 골문은 조 하트가 지켰다.
맨시티는 전반 초반부터 불운이 발생했다. 전반 10분도 채 되기 전에 콤파니가 부상을 당하면서 망갈라가 교체로 투입됐다. 이어 레알은 전반 20분 카르바할의 오른쪽 돌파 이후 전방으로 밀어준 공을 베일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 공이 페르난두의 발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향해 연결돼 선제골을 기록했다. 베일이 강하게 문전으로 연결한 공은 페르난두의 발에 맞고 하트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먼쪽 골문 안쪽 상단으로 향했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맨시티는 전반 막판 페르난지뉴가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공은 골대를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은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은 양팀이 백중세 양상으로 전개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1분과 22분에 각각 루카스 바스케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맨시티 역시 후반 16분 야야 투레 대신 라힘 스털링을 투입해 역시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양팀은 몇 번의 기회를 만들면서도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결승행을 위해 반드시 1골이 필요했던 맨시티는 후반 24분 이헤아나초까지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원하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데 브루잉과 아구에로가 잇달아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1-0 승리로 끝나며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간의 결승 매치업이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AT마드리드는 이로써 지난 2013-14 시즌 당시에도 결승전에서 결승전에서 격돌했던 바 있다. 당시 결승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레알이 4-1로 승리를 거뒀다. AT마드리는 후반 경기 종료 직전까지 1-0으로 리드했지만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 라모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결국 AT마드리는 체력이 고갈된 연장전에서만 3골을 헌납하며 아쉽게 패했다. AT마드리드로서는 당시 결승전에서 패했던 아픔을 2년만에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1번째 2년만에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올시즌 우승을 차지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1번째 정상에 오르게 된다.<마드리드/스페인=게티/포커스뉴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5월5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진출을 확정한 이후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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