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형마트에 진열된 옥시 제품들 |
(서울=포커스뉴스) 700만 소상공인들이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나선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를 규탄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옥시는 지난 2011년 10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발생시키고도, 지난 5년여 동안 피해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보상이나 공식적인 사과도 없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53개 소상공인 업종별 회원 단체와 함께 부도덕한 옥시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불매·퇴출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옥시는 현재 표백제 '옥시크린'과 제습제 '물먹는 하마', 섬유유연제 '쉐리', 세정제 '데톨'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전국 소상공인들은 업소 청소와 청결 서비스를 위해 옥시 제품을 사용해 온 주요 고객 가운데 하나다. 특히, 업종별 단체 회원과 동네 슈퍼마켓을 비롯 판매점들은 옥시 제품의 판매는 물론 유통까지 담당하고 있어 이번 700만 소상공인 불매 운동은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옥시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히고도 마지못해 하는 사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법원에서 존슨앤존슨 파우더 제품에 의한 암발병 여성에게 62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듯이 우리나라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도입돼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부 대형마트에선 옥시 불매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자 옥시 상품 모음전 등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우리 소상공인들은 일부 대형마트와 옥시의 비열한 상술을 규탄하고, 4일부터 옥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프달 옥시 대표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사과하며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 없이 7월까지 독립적인 기구를 마련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또한, 기자회견장에 찾아온 피해자와 피해가족들을 제지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진열돼 있는 옥시레킷벤키저 제품들. 2016.05.03 오장환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