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사장 "라이프 스타일 담은 '디자인·콘텐츠' 삼성 TV 경쟁력"

편집부 / 2016-05-04 12:10:34
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서 '삼성 SUHD TV 신모델 핵심기술 설명회' 열려
△ 김현석 사장,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소개

(서울=포커스뉴스) "향후 TV 제조업체는 '제품 디자인'과'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두고 경쟁 할 것으로 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3일 오후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 SUHD TV 신모델 핵심기술 설명회'에서 "업계 리더로서 화질은 물론 컨텐츠와 기기가 조화돼, 최고의 TV를 즐길 수 있도록 힘 쓰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TV의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소비자가 '어떻게' TV의 컨텐츠를 즐기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보여진다.

최근 출시한 삼성 세리프 TV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 & 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했다. 이 제품은 △세리프 글꼴의 독특한 'I'형 외관으로 주변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 △실내 인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레임과 패브릭으로 처리된 뒷면 △스마트 기능을 감각적으로 표현해주는 '커튼모드' UI 등의 특징을 지녔다. 커튼 모드는 리모컨의 스마트 허브 핫 키를 누르면 보고 있던 화면을 커튼으로 가리듯 흐려지면서 그 위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것을 말한다.

또 2016년형 SUHD TV는 '360도 디자인'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제품은 화면 베젤이 보이지 않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적용해, TV 뒷면의 나사구멍 등 불필요한 부분을 없앴다.

지난 3월 열린 SUHD TV 출시 미디어데이에서도 김 사장은 "TV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센터"라며 "이번 제품은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편리성에 대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가장 많이 묻어났다"고 강조했다. 또 "'TV는 가구다' 라는 생각이 소비자들에게 인식될 수 있게 노력했다"며 "360도 디자인을 통해 집안의 가구들과 TV가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2~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6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세리프 TV와 2016년형 SUHD TV' 디자인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TV를 포함한 전자제품에 대한 역사와 함께 '삼성 TV' 진화에 대해 소개했다. SUHD TV에 적용된 신기술들을 상품전략팀 등 회사 관계자들이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SUHD TV에 적용된 '퀀텀닷'과 'HDR1000'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먼저 퀀텀닷 코너에서는 △소재 특성 △밝은 빛과 정확한 색재현 원리 △어두운 곳의 색까지 세밀하게 살려내는 HDR(High Dynamic Range)과 그 평가 방법(Calibration) 등을 시연 했다.

HDR1000 기술이 SUHD TV 전 라인업에 적용됨에 따라,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제작한 프리미엄 영상의 표준이 되는 1000니트 밝기의 초고화질 영상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카드뮴을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퀀텀닷의 효율을 높여 TV에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2001년부터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고 150여건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DR 기술을 통해 기존 TV 제품 화면에 나타나는 밝고 어두운 부분의 그라데이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밝기와 색, 명암비를 상승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HDR 영상 제작 표준은 1000니트 이상의 밝기와 고색(古色) 지원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퀀텀닷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 크기인 나노미터 단위의 반도체 결정으로 입자 하나 하나가 더 밝고 선명한 색상을 표현하고, 전력소모가 적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화질과 내구성으로 대형 TV의 고화질 구현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기존 대비 색 정확도가 25% 개선되어 전문가용 디스플레이 수준의 색 표현이 가능하다.

이어 스마트 TV 코너에서는 리모컨 하나로 스마트 TV 첫 화면에서 방송, VOD, 게임 등의 기능을 소개했다. 2016년형 스마트 TV는 자동으로 TV에 연결된 기기의 종류를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스마트 리모컨을 이용해 TV는 물론 케이블 TV·셋톱박스·게임콘솔·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주변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10개의 버튼과 4개의 방향키로 구성된 스마트 리모컨은 단순하면서도 쉬운 사용성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의 가상 채널 서비스인 'TV PLUS'에 예능부터 시사와 뉴스 등 신규 채널을 추가했다. 이번 개편에서 △CJ E&M의 '응답하라 1988' △JTBC 뉴스룸의 '팩트체크'와'앵커브리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TV PLUS는 CJ E&MㆍEBSㆍJTBC 등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스마트 TV에서 앱을 이용해 24시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tVN의 '꽃보다 청춘'등 주로 드라마와 예능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TV PLUS'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2016년형 삼성 스마트 TV부터 2013년형까지 제품까지 해당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물론 사람들이 모바일로 동영상을 많이 시청하기도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주말에 영화나 드라마 등을 몰아서 보기도 한다"며 "그럴 때에는 큰 화면과 선명한 화질로 콘텐츠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스크린' 중심의 콘텐츠 디바이스가 많이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의 올 1분기 실적은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북미 중심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00억원, 매출은 10조6200억원을 기록했다.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지난 3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제품소개를 하고 있다. 2016.03.22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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