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친척 학생 '시험문제 유출' 고교 교사 '입건'

편집부 / 2016-05-04 10:04:42
해당 교사 혐의 부인…경찰, 휴대전화 등 조사
△ [그래픽]여자몽타주

(인천=포커스뉴스) 사촌 동생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준 고등학교 교사<포커스뉴스 4월 7일 보도>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에 재학 중인 사촌 동생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인천 A등학교 영어교사 B(3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4∼2015년 자신이 근무하던 인천시 서구의 A고교에 재학 중이던 외사촌 동생 C군에게 내신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 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두 사실이 아니고 단지 시험 기간 전 교무실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어떤게 주로 나오냐고 물어보면 답해준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휴대전화를 압수, 문자 메시지 등 여러가지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고교 3학년생들은 B씨가 2014년과 2015년에 1, 2학년 수업을 각각 맡으면서 친척 동생에게 시험문제를 알려줘 좋은 성적을 받도록 도움을 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A고교 측은 지난달 B씨를 3학년 영어 담당에서 배제하고 인천시교육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B씨는 친척 학생이 A고교에 입학한 지난 2014년 1학년 영어 과목을 담당했으며 이 학생의 학년이 올라갈 때 마다 같은 학년 영어 과목을 맡았다.

B씨는 친척학생의 공부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알려준 문제 유형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 일부가 학교 영어 시험에 출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이 같은 행위로 인해 친척 학생은 2년간 영어 과목 1~2등급을 유지해왔다.

시교육청은 B씨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인천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2015.08.2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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