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끝에 '안전' 강조…"시정조치 했다. 같은 일 재발 없을 것"
![]() |
△ 고개 숙인 옥시 |
(서울=포커스뉸스) 영국 레킷벤키저(RB)가 한국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3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RB는 한국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영국 본사다.
RB는 사과글을 통해 "옥시RB와 RB는 한국에서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했다"며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할 결단이 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 등 해당 제품이 일으킨 각종 건강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혀왔다"면서 "이미 일어난 일을 고칠 순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을 제공하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RB는 "오늘 우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단을 구성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RB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RB는 "2011년 한국질병관리본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 즉시 자발적으로 제품을 시장에서 회수했다"면서 "옥시RB는 사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팀을 개선하고 잠재적 문제 발생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새 프로세스를 도입했다"며 "시정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RB는 "제품 안전성 확보와 향후 같은 일 재발이 없게끔 다음 단계를 밟았다"면서 고객들을 향해 '안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2일 오전 옥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회사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옥시가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진 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피해보상에 관한 방안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영국 본사 측 임원 및 관계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사프달 옥시 대표는 본사의 입장을 묻는 말에 "영국 본사 CEO를 대신해 사과의 마음을 함께 전한다"며 "본사 측도 금일 발표한 보상방안을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답했다.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가습기 살균제 파동'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코리아 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6.05.02 양지웅 기자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가습기 살균제 파동' 관련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기 피해자 연대의 최승운 씨가 항의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02 양지웅 기자 영국 렌킷벤키저가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사진캡처=http://www.rb.com>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