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AT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 1-2 패배 불구 원정골 가중치로 결승 선착

편집부 / 2016-05-04 05:48:20
그리즈만, 천금같은 동점골 기록<br />
AT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대 맨시티전 승자와 결승전서 만나

(서울=포커스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1-2로 패했지만 원정골 다득점에 가중치를 두는 규정에 따라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착했다.

AT마드리드는 4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AT마드리드는 1차전 홈에서의 1-0 승리를 포함해 1승 1패 동률을 기록했고 득실차에서도 동률을 기록했지만 원정에서의 득점으로 인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이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프랑크 리베리와 더글라스 코스타가 이선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토마스 뮐러와 아르투로 비달이 이선 중앙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사비 알론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했고 4백은 왼쪽부터 다비드 알라바-제롬 보아텡-하비 마르티네스-필립 람이 맡았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1차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리베리와 뮐러가 선발로 나섰고 보아텡이 부상에서 복귀한 것이 차이였다.

이에 맞선 디에고 시메오네 AT마드리드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페르난도 토레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웠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는 코케와 사울 니게스가 나섰고 가비와 아우구스토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4백은 왼쪽부터 필리페 루이스-디에고 고딘-호세 히메네스-후안프란이 출장했다.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1차전과 비교해 고딘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스테판 사비치를 대신해 중앙 수비라인으로 복귀한 것이 유일한 뱐화였다.

예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공격을 주도한 쪽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만큼 골이 필요했던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부터 AT마드리드를 강하게 몰아부쳤다.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전반 중반까지 득점이 없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올렸다. 전반 31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알론소가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것. 알라바가 아우구스토로부터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한 알론소였다. 알론소의 슛은 히메네스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오블락 골키퍼가 막기는 어려웠다. 이로써 AT마드리드는 이 경기 이전까지 이어오던 공식경기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

선제골 이후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은 페널티킥 기회까지 얻어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문전 쇄도하던 마르티네스를 잡아당겨 페널티킥을 얻은 것. 하지만 오블락 골키퍼는 키커로 나선 뮐러의 슛을 선방했고 알론소의 리바운드 슛까지 연달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AT마드리드는 후반들어 아우구스토 대신 야닉 카라스코를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꾀했다. 전반 내내 수비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적인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함에 따라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 이와 함께 AT마드리드는 기존의 4-4-2에서 토레스만을 최전방에 남기는 4-5-1 형태로 변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AT마드리드의 이 같은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9분만에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1-1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중원에서 토레스의 스루 패스를 받은 그리즈만은 노어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바이에른 뮌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8분 코스타 대신 킹슬리 코망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이후 후반 29분 레반도프스키가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 알라바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비달이 헤딩으로 이어줬고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 골이 더 필요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하지만 오히려 후반 38분 마르티네스가 토레스에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반칙이 발생한 곳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이었지만 주심은 이를 페널티킥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노이어 역시 토레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5분의 추가 시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추가골은 성공시키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바이에른의 올시즌 트레블의 꿈은 사라졌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의 마지막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반면 AT마드리드는 2013-14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고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뮌헨/독일=게티/포커스뉴스> AT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7번)이 5월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뮌헨/독일=게티/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사비 알론소가 5월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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