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제2중동붐]SK이노베이션 등 정유·화학社 "중장기적 경제성 검토"

편집부 / 2016-05-03 20:18:39
SK그룹, 에너지와 정보통신 주력 현지 진출 꾀하는 중<br />
바흐만 정유시설, 이란~오만 해저 가스파이프 등 프로젝트 체결<br />
다만, 정유·화학社 "이미 수입 물량 다변화 돼, 이란 원유 수입 대한 발표 조심스러워"<br />
콘덴세이트 등 저렴한 원료 수
△ 2016042900170355637_1.jpg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은 이란을 국빈 방문해 경제분야에서 66개의 협정·MOU 체결과 30여개의 프로젝트 참여를 따내 42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중동발 희소식에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란發 제2중동붐]에서는 자동차, 정유화학, IT 등 각 산업 분야 기업들의 현재 이란 진출 상황을 짚어보고, 구체적인 전략과 향후 시장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서울=포커스뉴스) 이번달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을 방문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특히, 경제사절단 명단에 최태원 SK회장을 포함해 건설·기계장비·자재, 플랜트·엔지니어링, 에너지·환경 관련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더욱 주목을 끌었다.

지난 2일 SK그룹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동안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유정준 글로벌성장 위원장(SK E&S 사장), 문종훈 SK 네트웍스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등 6명의 그룹 경영진이 이란을 방문했다.

SK그룹에서 6명의 경영진이 사절단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이란의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은 에너지와 정보통신 등을 주력사업으로 현지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국가다. 이란의 에너지 시장 역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란 정부는 세계적 에너지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2025년까지 50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통해 우리 기업들은 바흐만 정유시설, 이란~오만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등 178억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이런 이란 현지 분위기와는 달리 국내 정유화학업계는 다소 상황을 전망 중이다.

3일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란 시장 진출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룹의 대표가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간 것이지, 현재까지 특별한 이벤트는 진행되는 것이 없다"며 "원유 수입 역시 이미 다각화되어 있는 수입 구조를 고려하면 이란산 원유 수입이 크게 늘어도 쉽사리 발표는 어렵다"고 밝혔다.

같은날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도 "이란 경제제재 후 이미 수입 물량은 다변화된 상태"라며 "이란산이 시장에 나왔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부피가 있어 물류비가 크게 든다"며 "근처에 공장을 짓지 않는 한 이란 시장 진입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정유화학 업계의 호실적에 저유가 기조가 한몫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란산 원유를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다는 부분은 정유화학 업계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란산 콘덴세이트와 천연가스는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게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액상탄화수소로 원유보다 낮은 가격에 휘발유와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사진출처=청와대>ⓒ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