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산별로 따져본 변액보험 수익률…'주식혼합형이 그나마'

편집부 / 2016-05-03 16:05:15
외국계 생보사 많이 판 주식형 변액보험 수익률 '최하'<br />
보수 수수료도 제각각…"규모 및 수익률 잘 따져봐야"

(서울=포커스뉴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보험사의 회계 기준이 바뀜에 따라 변액보험에 돈이 몰리고 있다. 올해 4월말 기준으로 전체 생명보험사(생보사) 변액보험의 순자산액은 93조2738억원. 생보사가 다양한 변액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연내 순자산액은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 일부를 사업비로 떼고 남은 금액을 채권이나 주식과 같은 투자상품에 넣어 수익률을 내고, 가입자에게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경우 수익률에 따라 자신이 낸 보험금을 건지지 못할 경우도 있어 투자상품과 규모, 수익률, 보수 수수료 수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생명보험협회의 비교 공시를 이용, 투자자산별 변액보험 순자산·수익률·보수 수수료 수준을 비교해봤다.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중에서도 주로 가입하는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일반주식의 세 유형을 비교해봤다. 이중에서도 순자산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하 2016년 5월 3일 기준)인 생보사의 상품만 골랐다.
일단 주식혼합형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다른 두 가지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규모도 큰 편이다. 순자산 규모 상위 3개사는 교보·한화·푸르덴셜 생명으로 각각 3조9566억원, 1조3465억, 4841억원의 돈이 적립됐다. 특히 교보생명의 상품 '코리아인덱스혼합형'은 푸르덴셜생명의 '혼합형'보다 5년 늦은 2009년 설정됐음에도 순자산액은 더욱 많다.
설정 이후 5년 수익률을 비교해 보니 수익률 상위 3개사는 푸르덴셜·교보·삼성생명 순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의 혼합형 상품은 14.61%, 교보생명(코리아인덱스혼합형) 7.83%, 삼성생명(케이인덱스50혼합형) 4.97%를 기록했다.
같은 설정 기준으로 수익률 하위 3개사는 미래에셋생명(인덱스혼합50, -4.37%), 흥국생명(성장혼합형, -3.84%), 메트라이프생명(혼합형, -1.69%)로 집계됐다.
보수 수수료가 높은 회사는 신한생명(0.72%) 푸르덴셜생명(0.71%) 메트라이프생명(0.70% 순이다.
채권 비중이 주식혼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혼합형 상품 중에서는 순자산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상품들이 적었다. 107개 중 한 회사 당 가장 높은 순자산액을 선별하면 7개 상품만이 남는다. 7개 중에선 한화생명의 'V파생혼합형' 상품이 순자산 규모가 2조76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채권혼합형 상품 중 수익률 하위 3개사는 한화생명(V파생혼합형, 2.58%), ING생명(구조화혼합형, 3.93%), 미래에셋생명(주식안정재배분형, 6.03%)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혼합형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일반주식형 상품 수익률은 세 유형 중에서 가장 낮다. 그러나 1000억원 이상 팔아온 보험사들이 많은 상태라 시장 상황이 지금과 같을 경우 가입자들의 큰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익률 상위 3개사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DB생명(혼합주식형, -3.04%), 하나생명(주식성장형, -3.79%), 동부생명(주식성장형, -5.52%) 순이다.
수익률 하위 3개사는 모두 외국계 생보사로 집계됐다. 설정 이후 5년 뒤 수익률을 확인해보니 AIA생명의 주식형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무려 -24.71%였으며 알리안츠생명(성장형, -23.01%), BNP파리바카디프생명(베스트주식형, -22.05%)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반주식형 변액보험의 보수 수수료는 다른 두 가지 유형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보수 수수료가 가장 높은 3개사는 알리안츠생명 1.07%, BNP파리바카디프생명 0.90%, 교보생명 0.88%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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