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처리퍼블릭 부사장 성추문, 내부고발있었다" 주장 등장

편집부 / 2016-05-03 15:36:06
박 부사장 측 "전혀 사실 아냐…그런 일 없다"<br />
법조계 "수사기관 통해 입증될 때까진 섣부른 판단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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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네이처리퍼블릭 박모 부사장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 당한 가운데 과거 네이처리퍼블릭 내부 성추문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거 네이처리퍼블릭 내부 관계자가 직원을 상대로 한 박 부사장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고발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의혹을 무마했다는 게 요지다.

본지가 만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 B씨는 박 부사장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접한 뒤 이를 회사 고문인 C씨에게 고발했다.

만남은 지난 1월 21일 서울 강남구 소재 K식당에서 이뤄졌다.

내부고발자 B씨는 저녁 8시쯤 A씨와 C씨가 있던 식당으로 와 “박 부사장이 회사 여직원을 성폭행하고 1000만원을 건네 이를 무마했다”면서 “이게 처음이 아니라 지난해 회사에 입사한 신입 여직원이 술에 취하자 회사 임원 D씨를 통해 호텔에 불러 성폭행한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자 진상조사와 징계위 회부, 검찰 조사 등 회사 차원에서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미 정운호 대표가 구치소에 수감돼 ‘오너리스크’를 겪고 있었다.

이에 C씨는 고민 끝에 사안을 회사 차원에서 묻어 두겠다고 말했다. 이미 추락한 이미지를 또 한번 실추시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후 이 사건은 정 대표의 혐의 내용 중 하나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정 대표의 변호사 폭행 논란과 관련해 최모 변호사의 폭로 속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면서 정 대표가 원정도박 외에 회사직원을 성폭행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본지가 만난 제보자들은 회사 직원 성추문 관련 의혹은 정 대표가 아닌 박 부사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답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부사장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시도한 일이 없을 뿐 아니라 이같은 사실 자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박 부사장의 변호인은 “본인에게 이같은 의혹을 이야기하고 사실관계를 물었다”면서 “그러나 박 부사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고말했다.

이어 “이런 일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라면서 “한 개인에 대해 사실도 아닌 의혹이 계속해 불거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계속해서 관련된 추문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분명 검찰을 통해 확인돼야 할 부분”이라면서 “수사기관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박 부사장과 관련해 그런 일이 있었다고 속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30세 여성 A씨는 최근 네이처리퍼블릭 박모 부사장을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K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해 5월 박 부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개인의 일인 만큼 따로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지만 사실관계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의 변호인 측 역시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성폭행을 시도하려고 했다거나 하는 사실 자체가 없고 이는 검찰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사장을 둘러싼 의혹이 네이처리퍼블릭에 직격탄으로 다가온 것은 그동안 정 대표의 빈자리를 채워온 회사의 실질적 기둥이 박 부사장이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 전에 설립한 더페이스샵부터 함께 해온 동반자다.

영업 전문가로 알려진 박 부사장은 그동안 네이처리퍼블릭의 성장을 위해 사업 확장 등에 힘을 쏟아왔다.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매장. 2016.02.05 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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