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존재감 '수색역', 최승연 감독-김시은, 나란히 '백상' 신인상 후보

편집부 / 2016-05-03 13:28:34
독립영화 '수색역', 지난 3월 개봉해 평단·관객 호평 이끌어

(서울=포커스뉴스) 독립영화 '수색역'이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는 6월 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 최승연 감독이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김시은은 영화부문 신인 여우상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수색역'은 1990년대 후반, 상암 월드컵 경기장 유치로 개발의 분위기가 들끓었던 수색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영화는 어릴 때부터 그곳에서 자란 윤석(맹세창 분), 상우(공명 분), 원선(이태환 분), 호영(이진성 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서 변화는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를 쫓아간다.

김시은은 '수색역'에서 선미 역으로 등장했다. 상우와 원선의 관계가 부딪히는 계기를 만드는 인물이다. 김시은은 '수색역'의 관객과의 대화(GV) 당시 "선미라는 인물은 자기 파괴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의 불화로 집에 가기 싫어하고, 그래서 자신의 삶에 무기력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잠을 많이 자는 선미의 모습도 그런 고민에서 나왔다. 관객이 연민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색역'의 메가폰을 잡은 최승연 감독은 한국영화 아카데미 출신이다. 그는 인터뷰 당시 "뭔가 의미를 두고 만든 작품은 아니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런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영화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수색역'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독립영화라는 정황상 개봉까지도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손익분기점에 달하는 관객수를 얻지 못했다. 상영관은 터무니없이 적었고, 청소년(18세 미만)관람불가 등급에 성인이 보기 어려운 평일 낮 시간대에 상영 시간이 배치되기도 했다.

하지만 '수색역'을 본 평단과 관객의 호평은 이어졌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과 신인 여우상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작은 달성을 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색역'은 현재 IPTV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수색역'의 메가폰을 잡은 최승연 감독(상단)과 여배우 김시은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과 신인 여우상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DB, 김시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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