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얘기하며 화기애애…원유철, 안철수 향해 "국회 기우회로 모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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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자리 모인 각 정당 대표들 |
(서울=포커스뉴스) 여야 대표가 3일 당 대표직을 수행한 채 마지막으로 조우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을 찾았다.
이들은 사진전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지만 당 대표로의 마지막 조우 자리가 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 대행의 마지막 외부행사인 사진전에 마침 야당 대표들도 참석하면서 조우 장면이 연출됐다.
김종인 대표 역시 조만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을 이끌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한다.
연석회의에서 전대를 늦추는 것으로 결정하면 김 대표 체제는 한동안 계속 유지가 되지만 조기 전대를 결정하게 되면 조만간 구성될 신임 지도부에 당권을 넘겨줘야 한다.
일각에선 조기 전대를 결정할 경우 김 대표가 당장 대표직 사퇴를 하고 당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당 대표로의 마지막 조우였지만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원유철 대행은 김종인 대표에게 "바둑을 두느냐"고 물었고 김 대표는 "나는 바둑을 전혀 못 둔다"고 답했다. 원대행이 안철수 대표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자 안 대표는 "제가 20년 전 2단이었다"고 자랑했다.
김종인 대표가 "그러면 바둑을 잘 두네"라고 하자 원유철 대행은 "20대 국회에서 국회 기우회가 새롭게 구성되면 안철수 대표님을 모시려고 한다"고 했다. 아마추어 바둑 5단인 원유철 대행은 현재 국회 기우회 회장이다.
안철수 대표는 원유철 대행에게 "기우회 다니시는 분들 중 재선이 많이 됐느냐"고 물었고 원 대행은 "재선이 많이 됐다"고 답했다.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7주년 기념식에 황교안 국무총리,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6.04.13 이승배 기자2016.04.30 송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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