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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숙인 박준영 당선인 |
(서울=포커스뉴스) 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국민의당 당선인이 17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남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박 당선인은 이튿날인 3일 오전 2시45분 귀가했다.
검찰을 나서기 전 박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나 "공천 관련해서 헌금을 받았다는 것은 큰 오해같다"며 "검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박 당선인은 원외 민주당 세력인 신민당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있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모(65‧구속)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김씨가 박 당선인에게 비례대표 선정에 도움을 달라는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3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18일 김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후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의 공천헌금이 당 내에서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사에게도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혐의점이 포착될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3선 전남도지사 출신인 박 당선자는 지난해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다 원외 민주당과 통합해 김민석 전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달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 당선인은 전략공천을 받아 20대 총선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서울=포커스뉴스) 4.13총선에서 수억 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05.02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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