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란서 52조 인프라·에너지 수주 길 열어…"역대 최대"

편집부 / 2016-05-02 18:38:05
최대 456억달러 이란시장 참여…제2중동붐의 한축 선점<br />
한-이란정상회담…박 대통령 "관계 발전 새로운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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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을 계기로 456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이란 인프라·에너지 재건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외교 성과로, 향후 양국 경제협력이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테헤란의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약 1시간15분에 걸쳐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분야 59건을 포함, 모두 66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MOU를 분야별로 보면 △철도·도로·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건설 참여 121억 달러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재건 316억 달러 △보건·의료 18억5천억 달러 등이다. 주요 인프라 사업으로는 철도 노반건설 및 차량공급을 담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사업(53억 달러), 테헤란과 카스피해(海)를 연결하는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사업(최대 15억 달러) 등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17억 달러 규모의 6개 병원 건설 사업과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의료생산단지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250억 달러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수출입은행이 150억달러를, 무역보험공사와 금융지원협의체가 각각 60억 달러, 40억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인프라 및 에너지 재건 등 30개 프로젝트에서 양해각서와 가계약 체결 등을 통해 확보한 수주 가능 금액은 371억 달러(42조원)로, 일부 사업의 2단계 공사까지 감안하면 최대 456억 달러까지 수주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이 조속히 경제를 재건하고 경제 성장이 정상궤도에 복귀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교역과 투자를 복원하는 데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조약, 협정이나 또 기관 간 MOU를 토대로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협력을 전진, 진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양국 교역 수준이 3배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테헤란-서울간 직항 비행기 (개설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은 보건·의료, 문화,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협력도 넓히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류, 한식, 화장품 등 한류소비재 판매를 위한 복합문화 비즈니스 공간인 K-타워를 이란에 건설하고 문화콘텐츠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박근혜 대통령이 2박 3일 일정으로 5월1일 이란을 국빈 방문한다. 정상차원의 이란 방문은 1962년 이란과 수교한 이래 처음이다.<사진출처=청와대> 2016.05.02 이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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