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스피커, 블루투스 페라리…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男心저격

편집부 / 2016-05-02 18:13:14
정용진의 야심작 일렉트로마트<br />
남자들의 놀이터 자리매김 기대<br />
단순 가전 매장 아닌 체험, 패션·뷰티 총 망라
△ kakaotalk_20160502_174007448.jpg

(서울=포커스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내놓은 또 하나의 야심작 일렉트로마트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가 장바구니를 든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면, 일렉트로마트는 가전과 키덜트족(아이의 취향을 가진 어른) 등을 중심으로 남성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2일 이마트 전문점 가운데 첫 단독숍인 일렉트로마트 4호점 개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판교 테크노밸리 알파리움타워 1단지에 위치한 일렉트로마트 4호점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총 매장면적 3471㎡규모다. 기존 영등포점 등에 비해 패션·뷰티 등 신규 남성 편집매장을 대거 추가하고, 다양한 체험존을 더욱 강화했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황운기 이마트 가전담당은 “기존 이마트에서 남성 소비자 매출 비중이 20% 미만이라면, 일렉트로마트는 남성과 여성의 비중이 7대 3 수준이다”라며 “매출 규모는 생활가전이 아무래도 높지만, 관심도는 고급음향 기기 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가장 접근성이 높은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지상 1층 한 가운데 드론 체험 매대를 설치했다. 주변에는 수십여 개 브랜드의 음향기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스피커 매장과 애플, 스마트 토이 등을 배치했다.

스피커의 경우 3만원대 저가형부터 뱅앤올룹슨과 자르, 하만카돈 등 고가형까지 다양하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인기그룹 엑소(EXO)의 피규어 블루투스 스피커도 선보이고 있다.

1층 창가에 바(bar) 형태로 만들어 놓은 공간도 눈에 띈다. 분위기 있는 커피숍과 같은 조명을 설치하고 남성들이 흥미 있어 할 만한 레저잡지와 일렉트로맨 월간 만화책, 스마트 충전기 체험시설 등을 갖춰 놨다.

지하 1층에는 LG와 삼성 등 국내 대기업 생활가전과 영국 진공청소기 전문업체인 다이슨 제품 등이 고루 진열돼 있다. 게임과 RC카, 액션캠 등의 코너도 세분화 했다.

황운기 가전담당은 “온오프라인 최저가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직매입 제품을 늘려 유통단계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와 같은 가전양판점과 경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소비자를 목표로 한다”며 “올해 신규 출점을 하면서 매장 구성이나 콘텐츠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일렉트로마트에서만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개점 예정지인 김해와 왕십리 외에도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출점을 검토 하고 있다. 해마다 10~20개씩 신규 매장을 낸다는 목표다.일렉트로마트 4호점 판교점 지상 1층 스마트기기 체험바 천장에 달린 일렉트로마트 전구와 창 밖 전경. 2016.05.02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일렉트로마트 4호점인 판교점 지상 1층에 전시된 자르테크놀로지의 에어로불(AeroBull) HD 블루투스 스피커(왼쪽)와 엑소 피규어 스피커.2016.05.02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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