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CT결합한 심장전용 Angio장비 도입

편집부 / 2016-04-26 16:47:58
CTO, 혈관조영술 도중 CT촬영으로 치료효과 극대화 <br />
2013년 도입해 61명 적용, 시술 성공률 높아 일본서도 도입

(서울=포커스뉴스) 세브란스병원은 심장내과 김병극, 장혁재, 장양수 교수팀이 최근 관상동맥 만성 완전폐쇄 병변(Chronic total occlusion, CTO) 치료에 있어 시술 도중 CT 촬영으로 치료 성공률을 높였다고 26일 밝혔다. 관련 논문은 미국 순환기내과 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장을 둘러싼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게 되는 CTO는 전체 관상동맥질환의 2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협심증 증세가 악화되고, 심부전과 연관돼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완전폐색 병변 시술의 성공률은 여전히 높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관상동맥 질환에서 안지오(Angio) 장비를 이용한 스텐트 삽입 시술이 주된 치료로 자리를 잡으며 CTO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지만, 혈관 내벽의 석회화로 삽입술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스텐트를 삽입하기 위해 가이드 와이어가 막힌 부위를 통과해야 하지만, 와이어가 혈관외부나 주변으로 잘못 들어가서 시술이 실패하거나 시술 후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이에 세브란스 심장내과 연구팀은 기존의 CTO 시술이 가지고 있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도시바와 함께 심장전용(Cardiac) Angio-CT(CT-Shared Angio)를 도입했다.

기존의 Angio장비에서도 CT와 비슷한 이미지를 얻는 기능은 개발돼 있지만 심장은 움직임이 심하고 촬영에 제약이 많아 실제 임상 도입은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심장전용 Angio-CT의 경우 환자가 이동하지 않고 0.275초만에 최소한의 선량으로 심장 전체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Angio장비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도에 심장전용 Angio-CT를 도입해 CTO 환자 61명에게 적용한 결과 시술 성공률은 기존 68%에서 83%로 높아졌으며, 시술 후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장양수 교수는 "관상동맥 분야에서는 감염을 막고 빠른 시간 정확한 시술이 필요한 만큼 심장전용 Angio-CT의 필요성이 높다"며 "이번 장비 도입으로 그동안 치료 성공률이 낮았던 CTO 치료에 있어 시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오사카대학병원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에서 개발한 심장전용 Angio-CT장비의 효과를 확인하고 최근 장비를 도입해 시술에 적용하기 시작했다.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장양수 교수.2016.04.26<사진제공=세브란스병원>심장전용 Angio-CT 장비를통해 환자를시술하는 모습.2016.04.26<사진제공=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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