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휘발유 분신소동…"여야대표 만나게 해달라"

편집부 / 2016-04-25 18:41:51
신원미상 남성, 정치인 비판하며 휘발유 몸에 뿌려<br />
"병원에서 치료 중…입건 여부는 추후에 결정"
△ 석유 냄새 진동하는 국회 의원회관 앞

(서울=포커스뉴스) 정치에 불만을 품은 신원 불명의 한 남성이 국회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청 국회경비대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14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현관 앞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이 남성은 오후 3시10분쯤 의원회관 입구 검색대를 찾아 근무자에게 "여야대표와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거부당하면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현관으로 나가 2L 생수병에 준비해 온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몸에 불을 붙이려 했지만 다행히 방호직원 4명이 저지해 부상을 면했다.

현재 이 남성은 경찰 등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국가공무원이 업무를 제대로 이행치 않고 있다"고 반복하며 횡설수설하는 등 약물복용이 의심되는 상태다.

자신을 "경남 창원에 사는 사람"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이날 오전 "국회에 간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남성의 상태를 진단하는 중"이라며 "진단 및 치료가 완료 되는대로 입건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신원 미상의 한 중년 남성이 분신 시도를 하려다, 국회 방호원들에게 제압당하고 있다. 2016.04.2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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