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활용해 신종감염병 'STFS' 잡는다

편집부 / 2016-04-27 15:59:05
서울시,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연계해 야생진드기 분포 여부 조사
△ 강동구청 길고양이 급식소

(서울=포커스뉴스) 길고양이를 활용해 신종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길고양이 500마리를 활용해 25개 자치구에서 SFTS를 매개하는 야생진드기의 서울시내 분포 여부 조사사업을 오는 10월까지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길고양이 SFTS 감염 실태조사'를 이미 실시하고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연계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만을 위해 길고양이를 포획하지는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사업 배경에 대해 "그동안 SFTS의 감시를 위해 야생진드기를 직접 포집해 바이러스 유무를 조사해왔으나 야생 진드기가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0.5%에 불과해 바이러스의 존재여부를 확인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는 주로 야산, 하천, 공원 등 수풀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많은 야생진드기에 노출되므로 질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에도 쉽게 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효과적으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진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와 보건환경연구원, 가축방역기관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업무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중 필요한 혈액을 재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한다.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구청 건물 옥상에는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에서 길고양이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2015.10.19 신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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