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자회사 편입론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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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단 공동관리 신청 예정인 한진해운 |
(서울=포커스뉴스) 한진해운이 25일 오후 채권단에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한진해운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을 위한 서류를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채권단 및 정부 측이 용선료 인하 협상과 함께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권단 자율협약을 병행하는 '현대상선식' 구조조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수년 전부터 자산 매각 등 경영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지만 장기적인 시장 침체와 장기 용선료 협약에 발목을 잡히면서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에 들어가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합병한 뒤 구조조정 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병하더라도 부채가 11조4000억원에 달해, 부실사태에서 벗어나려면 막대한 공적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출자전환을 통해 KDB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산은 주도 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방안이 채택되면 산은은 두 회사의 사업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뒤 겹치는 노선과 사업 분야 등을 재조정할 수 있다.
두 해운사를 모두 살리기 보다는 생존가능성이 큰 곳에 집중하고 다른 한 곳은 법정관리로 돌리자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까지 업계에선 한진해운을 살리고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처분해야한다는 방안이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에 성공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한데다, 용선료 인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현대상선을 살린다는 방안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한진해운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에 채권단 공동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예정된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진해운 1층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6.04.25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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