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값, 오를 일만 남았다…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편집부 / 2016-05-02 14:31:01
IEA 사무총장, “유가가 바닥 쳤을 수 있으며 유가하락 끝날 수 있어”<br />
“올해 하반기 아니면 늦더라도 2017년 시장이 다시 균형을 이룰 것”

(서울=포커스뉴스) 공급과잉과 대형 산유국들 간 교착상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올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던 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밝혔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에너지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비롤 사무총장은 1일 연설에서 산유국들을 황폐화하고 수천억 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들이 연기되도록 촉발한 유가 하락이 끝날 수 있다는 사실이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비롤은 “정상적인 경제 환경에서 우리는 가격방향이 아래보다 위를 향하는 것을 볼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여건 하에서 올해 말 무렵, 즉 올해 하반기 아니면 늦더라도 2017년 시장이 다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지난주 배럴 당 48.5 달러로 마감됐다. 올해 첫 석 달 간 유가는 12년 만에 가장 낮은 30달러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비(非)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의 공급은 올해 하루 70만 배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82년 이래 최대 폭의 하락이다. 이것은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기록적 고점에 근접하는 생산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대한 부추김을 제공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 수준을 계속 유지해 왔으며, 이란과 이라크는 신속하게 생산을 늘렸다. 지난주 조사에 따르면, 전체 OPEC 공급량은 3월의 하루 3247만 배럴에서 지난달 3267만 배럴로 늘어 20년 만의 최대치에 접근했다. 이를 배경으로 비롤은 생산이 떨어져 그것이 유가 상승과 추가 투자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2015년과 2016년의 큰 하락 이후 (내년에) 투자에서 반등이 있어 (투자를) 다시 한 번 6000억 달러 수준으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지난해 5월 초 12개월 만의 최고치 69.63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27.1달러까지 떨어졌던 올해 1월 이후 매월 상승해 왔다. 1월에 9% 하락한 유가는 2월에 7% 반등했으며 3월에 거의 6%, 그리고 지난달 20% 이상 올랐다.

많은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가속하리라 믿는다. 스웨덴의 금융그룹 SEB의 수석 원자재 분석가 뱌르네 쉬엘드롭은 브렌트유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추가로 배럴 당 10달러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석유로 가동되고 석유로 성장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성장은 상당히 정상적이며 석유 수요 성장도 마찬가지”라고 더타임스에 말했다.

지난해 상처를 입은 셰일 가스 생산자들을 돕자면 유가가 최소 60~65달러까지 올라야 할 것이라고 IEA는 판단한다. 분석가들이 보는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 가격은 배럴 당 55~60 달러다. 비롤은 “셰일오일 생산이 추세를 바꾸려면 최장 1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브렌트유가 내년 배럴당 평균 61달러가 되어 셰일산업이 회복하는 데 필요한 안정성을 잠재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은 이 시나리오가 사우디와 페르시아만 국가들 같은 대형 산유국들의 행동을 감안하지 않은 것임을 경고했다.

이 은행은 “석유굴착장치 수가 지난 18개월 간 변화 없이 유지돼 온 유일한 지역은 중동이었으며, 이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중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업계의 믿음을 추가적으로 뒷받침한다”고 밝혔다.(Photo by David McNew/Getty Images)2016.05.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