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어버이연합, 전혀 관계없다…의혹 재조사엔 응할 것"

편집부 / 2016-04-27 18:30:07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귀순, 선거 의식한 북풍 아냐"
△ 정보위 간담회 향하는 이병호 국정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에 대해 "국정원은 어버이연합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의혹 해소 필요성을 주장한 일부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관련 재조사에 응할 뜻을 밝혔다.

이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북 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어버이연합과 관련해 최근 언론이 많이 얘기하는데, 국정원에서 자체 조사했지만 관계가없다는 것을 밝혔다"고 정보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은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그는 "국정원의 (어버이 연합) 보수 집회 동원에 대해 여러 의원 질의 있었고 논란 있었다"며 "국정원장의 첫 답변은 전혀 없었다는 보고 받았다고 했다. 저는 믿는다. 국정원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 밝혔으니 꼭 그건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정원과 어버이연합 간의 관계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만큼, 국정원도 일부 의원들의 재조사에 요구에 응하겠단 뜻을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제가 된 국정원 직원이 2년동안 보수단체와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 검찰 수사에서 나왔고, 이런 일에 전혀 무관하다는 국정원장의 답변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 국정원 2차장은 어버이연합에 대해 국정원이 아는 한 금품지원한 사실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국정원 2차장이) 어버이연합을 통해 대공 국가안전 유해사범 자료를 받거나 전달받았지만 이것은 대공간첩 대테러상 필요한 법률적으로 허용된 업무 영역이라고. 진보단체든 보수단체든 접촉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답을 했다"며 "이에 제가 다시 의문 제기했고, (결국) 국정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조사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지난 7일 이뤄진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귀순과 관련해서도 "선거를 의식한 북풍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철우 의원은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과관련해 북한이 국정원의 납치라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이것을 왜 일찍 공개했느냐고 질문하니까 이미 북에선 남으로 간 줄 알고 있고, 인원수가 많고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2월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불러온 테러방지법에 대해선 "인권침해 우려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국정원장이 인권침해 요소가 있는 우려에 대해 알고 있고, 인권침해 우려가 전혀 없다"며 "테러방지법은 테러를 위해 써야하는 운영에 달려있다고 본다. 절대 인권침해는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겠다는 답변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이병호 국정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가능성과 잠수함 탄도미사일 실험 등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2016.04.27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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