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적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채팅 앱 아이디 수시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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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jpg |
(서울=포커스뉴스)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필로폰과 대마초 등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 및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밀반입책 왕모(25·여)씨와 판매책 임모(42)씨 등 17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정모(48)씨 등 20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동포 여성인 왕씨 등 2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사천성 등에서 구입한 필로폰 약 100그램을 4회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을 여러 봉지에 나눠 신체 내부에 숨기거나 발바닥에 부착시키는 수법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휴대용 금속 탐지기로 하는 신체 수색이 허술한 점과 여성에 대한 검문 검색은 엄격하지 않다는 점 등을 노린 것이다.
또 중간 판매자 역할을 한 임씨 등 4명은 2014년 2월부터 서울·경기·대구 등에서 마약 판매 대금을 미리 계좌이체로 송금 받은 뒤 물품이 도착하면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 등을 이용해 발송해주는 수법을 썼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수사기관의 상시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신상정보 입력이 필요하지 않는 스마트폰 실시간 대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마약 구매자와 접선했으며 수시로 아이디를 변경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정원 및 관세청 등의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지속적으로 마약 사범 검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마약 밀반입책인 중국 동포 왕모씨는 인천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입국했다. <사진제공=서울 마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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