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대시위 격화…뒷문 입장에 난투극까지

편집부 / 2016-04-30 12:04:11
캘리포니아 시위대 이틀째 트럼프 유세 방해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반대시위가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벌링게임에서 트럼프의 연설을 막기 위해 수백 명이 인간 장벽을 만들며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공화당 전당대회는 일시적으로 연기됐으며 트럼프는 경호원들과 유세장인 하얏트 레전시 호텔의 뒷문으로 입장해야 했다.
연단에서 트럼프는 시위대에 대해 "내가 만들어낸 중 가장 쉽지 않은 문이었다"며 "국경을 넘는 느낌이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시위대는 멕시코 국기를 들고 그의 이민 정책에 항의했다. 트럼프는 멕시코인들이 미국에 불법 마약을 들여온 범죄자들이라며 멕시코 국경에 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의 벽'을 건설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멕시코인들을 '강간범들(rapists)'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라틴계 유권자들에게 극도로 비호감을 사고 있다. 이틀 간 극렬한 반대시위가 열린 캘리포니아는 멕시코계 미국인 인구 비중이 높은 곳이다. 시위대는 6월7일 열릴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날인 28일 캘리포니아 주 코스타메사에서도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고 트럼프 유세 이후 그의 지지세력과 반대세력 사이에 난투극이 발생해 경찰차가 훼손되고 일부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다. 이 시위로 20명이 연행됐다.
이외에도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에서의 행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시위대의 위협으로 3월에는 몇몇 유세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2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경호원들이 시위대를 피해 호텔 뒷문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출처=BBC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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