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 과로사' 찌라시 돌린 옥션 직원들…재판에

편집부 / 2016-04-27 16:53:56
쿠팡 30대 직원 사망 관련 허위사실 유포한 혐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직원이 과로사 했다는 내용의 이른바 ‘찌라시’를 작성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쟁사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옥션 대리 최모(2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최씨가 작성한 찌라시를 기자 등에게 유포한 이베이코리아(옥션 모회사) 홍보팀장 홍모(43)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 회사 사무실 모바일 메신저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쿠팡의 30대 직원 조모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씨는 이후 회사 동료와 지인들에게 쿠팡이 강도 높은 근무를 시킨 탓에 조씨가 사망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작성해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해당 찌라시에는 “어제 쿠팡 34세 여자 대리 사망. 사장 동생 팀원, 소문에 의하면 개발자라는 듯, 밤 10시 재출근 종용, 지난주도 주말 출근하랬는데 자꾸 아프다며 출근 못하겠다고 함. 그날도 주말 출금 못한 것 때문에 퇴근했는데 밥먹고 다시 출근하라해서 출근하던 길에 길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짐.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으나 사망. 부검 진행 예정이나 과로사일 듯”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지금 들어온 소식. 개발자 아니고 MD(상품구매자·머천다이징 디렉터)임. 쿠팡이 요즘 오픈마켓 한다고 XX하면서 MD들한테 일 타켓 상품 5000개씩 등록하라고 해서 다들 초야근 중”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홍씨는 이후 관련 내용을 평소 알고 지내는 기자에게 전송한 혐의다.

그러나 이후 확인 결과 해당 직원은 남성 직원이었고 심장마비가 아닌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른 병인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 측 역시 “직원 사망과 관련해 과로사라는 내용의 찌라시가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카카오톡 압수수색을 통해 최초 유포자를 찾아냈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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