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닛산 올뉴 알티마, 부드러운 질주본능 "약점이 없는 車"

편집부 / 2016-05-01 17:25:33
강해진 무단변속기 강점<br />
정숙성도 한층 업그레드<br />
한국닛산, 판매 50%주력모델<br />
전작보다 400만원 인하 '눈길'
△ [사진자료]_올_뉴_알티마(all_new_altima)_미디어_시승행사_(4).jpg

(서울=포커스뉴스) 한국닛산의 대표 세단 알티마가 한층 업그레이드 기능을 무장하고 돌아왔다.

밟는 순간 경주마 같은 특유의 쾌속질주은 물론이고 부드러운 안정성까지 한층 강화, 국내 패밀리 세단 시장에 다시 한번 돌풍이 기대된다.

알티마는 닛산의 북미 지역 전체 판매량 중 26%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의 주력 차종. 한국 시장에서 알티마의 중요성은 특히 더 강조된다. 2009년 출시이래 한국닛산 내 알티마의 판매비중은 늘 50%를 웃돌았다.

올해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닛산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총 판매량을 전년 대비 25% 높일 계획(7000대)으로 발표한 가운데, 알티마는 전년비 45%(3600여대) 더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판매의 반을 알티마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서의 선전을 결정지을 핵심 모델 ‘올뉴 알티마’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엔진과 변속기가 달라지면서 새로운 느낌의 차로 변화했다. 강력한 드라이빙 성능을 강조하면서 안락함은 옵션화 시키고 ‘다이나믹 세단’의 정체성을 부각시켰다. 모델 명 앞에 ‘올뉴’를 붙인 것도 이러한 자신감을 반증한다.

지난 20일 올뉴 알티마를 타고 강원도 홍천군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에서 경기도 양평 더 그림 카페까지 64㎞ 구간을 시승해봤다.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해 가속구간을 체험하고 유명산 인근 와인딩 로드를 거치는 코스다. 시승은 올뉴알티마 ‘2.5 SL 테크 모델’로 이뤄졌다.

올 뉴 알티마의 외관은 전면에 닛산의 V-모션 그릴과 날렵해진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통해 강렬함이 강조됐다. 이전 알티마에 비해 확실히 공격적으로 변모했다고 평할 수 있다. 내부에서는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앞 좌석의 ‘저중력 시트’가 인상적이다. 이 시트는 골반부터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지지해, 주행 내내 몸을 단단히 잡아준다.


‘달리기 성능’ 또한 인상적이다. 최고출력 180마력(6000rpm)에 최대토크 24.5㎏.m(4000rpm)의 성능은 동급 최고 수치다. 이전 모델과 동일한 엔진이지만 흡기, 배기 캠 축에 가변 밸브 타이밍이 적용됐고, 압축비를 10.0에서 10.3으로 개선시켰다. 고속도로 상에서 가속력은 수치가 말해주는 딱 그 정도였다. 제때 반응력을 발휘 못해 힘에 부친다는 느낌도 없었고, 그렇다고 압도적이란 느낌도 들지 않았다.

정숙성은 특히 돋보인다. 시속 150㎞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서야 소음과 진동이 느껴졌다. 닛산 측은 방음처리 윈드실드 글라스 적용, 흡차음재 사용 범위 확대, 새로운 엔진 마운트 댐퍼 적용 등을 통해 실내 유입 소음을 최소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올 뉴 알티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Next-Generation Xtronic CVT)이다. 가장 먼저 무단변속기(CVT)를 개발해 이 분야에 선도적인 닛산 답게 D-Step 튜닝 적용으로 성능을 개선시켰다. 스포츠 세단 맥시마에 적용돼 역동성을 호평 받은 기술이다.

보통의 무단 변속기는 연비효율이 높고, 부드러운 주행을 할 수 있는 대신 변속감이 없어 운전의 재미와 가속성능을 희생시켜야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올뉴 알티마에서는 일반적인 변속기처럼 RPM(엔진 분당회전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가속 상황 시 가장 적합한 변속을 제공해 안정감도 높였다.


한국닛산이 이번 시승체험을 통해 특히 자신을 보인 것은 과속방지턱에서의 안정성이었다. 리어 서스펜션에 럭셔리 스포츠 세단에 주로 사용되는 ZF SACHS의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를 장착해 성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닛산 측에서 요구한대로 과속방지턱을 시속 60㎞ 이상으로 넘었지만, 큰 충격이 느껴지지 않았다.

유명산 와인딩 구간에서 성능과 안정성도 체험해봤다. 올뉴 알티마는 전륜 구동차랑이기 때문에 코너 구간에서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운전대보다 차체가 덜 돌아가는 '언더스티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닛산 모델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UC, Active Under-steer Control)’ 시스템은 코너링 시 안쪽 앞 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축의 움직임을 높임으로써 언더 스티어 현상을 방지해 준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급하게 스티어링을 꺾어도 내 의지대로 차체가 부드럽게 돌아준다. 자신감이 생기자 굽이굽이 와인딩 구간을 자유자재로 달릴 수 있었다. 운전자는 이 기능을 통해 젖은 노면, 빙판길, 그리고 포장되지 않은 도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코너링을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Vehicle Dynamic Control)와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Traction Control System)을 기반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는 조건 하에 작동된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Intelligent Cruise Control)은 실용적이면서 동시에 흥미로운 기능이다. 설정해 둔 앞 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교통 흐름에 따라 가속과 제동을 스스로 하게 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시속 150㎞를 설정해 놓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에 따라 자율주행을 펼친다. 정체구간에 맞닥뜨리면 차는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앞 차와의 거리가 멀어지면 설정한대로 다시 시속 150㎞까지 달린다. 특히 도심 정체구간에서는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줄 유용한 기능이다.


전방 주행 차량은 물론, 그 앞 차량의 상대적인 속도 및 거리를 감지해 사고 가능성을 줄여주는 기술인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Predictive Forward Collision Warning)도 유용하다. 전방 비상 브레이크(FEB, Forward Emergency Braking)는 내장된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전방을 모니터링하고 앞 차와 간격 유지 및 충돌 방지를 위해 3단계에 걸쳐 경고해준다.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BSW, Blind Spot Warning)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Rear Cross Traffic Alert)도 사고위험성을 대폭 낮춰준다.

연비는 리터당 10.8㎞를 기록했다. 올뉴 알티마 2.5 모델의 공인연비는 도심이 리터당 11.5㎞, 고속도로가 16.6㎞ 복합이 13.3㎞이다. 급 가속, 급 제동, 고속구간, 코너링 구간에 많았음을 감안하면 괜찮은 연비다.

닛산은 2000만원대의 가격경쟁력을 강조하지만 사실 △2.5 SL 2990만~3480만원 △3.5 SL 테크 388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그럼에도 동일한 옵션으로 비교해 이전 알티마보다 400만원 정도가 저렴하다. 총 2가지 파워트레인, 총 4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7가지 색상이 선택가능하다.올뉴 알티마 <사진제공=한국닛산>올뉴 알티마 내부 <사진제공=한국닛산>올뉴 알티마 <사진제공=한국닛산>올뉴 알티마 <사진제공=한국닛산>올뉴 알티마 <사진제공=한국닛산>올뉴 알티마 <사진제공=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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