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배팅 액수만 최소 24억, 주파수 경매 전쟁 29일 시작

편집부 / 2016-04-28 18:29:14
50라운드까지 오름 입찰 후 밀봉입찰로 승자 가려<br />
2.1㎓ 와 2.6㎓ 대역이 주요 격전지가 될 듯
△ [그래픽]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서울=포커스뉴스) 최저 2조원대의 주파수 경매가 29일 막이 오른다. 최저경쟁가격만 총 2조5779억원, 경매 첫 날 배팅 액수만 최소 24억원에 이르는 쩐의 전쟁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 경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5개 대역 140㎒폭 경매 돌입…8일 정도 소요 예정

이번 경매는 총 5개 대역 140㎒폭의 주파수 주인이 결정된다. 700㎒ 대역 40㎒폭, 1.8㎓ 대역 20㎒폭, 2.1㎓ 대역 20㎒폭, 2.6㎓ 대역 40㎒폭 및 20㎒폭 등이다. 700㎒, 2.6㎓ , 2.1㎓ 대역 등 광대역화가 가능한 대역은 사업자 별로 1개 이상 할당 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다. 사업자들은 최대 60㎒폭까지만 할당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에서 오름입찰과 밀봉입찰을 혼합 채택했다. 우선 50라운드까지 동시 오름입찰을 진행한다. 5개 대역에 대해 각 사업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써내고 최고가를 중심으로 최대 50회 경매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이번 경매의 경매가 제출 시간은 40분으로 제한됐다.하루에 약 7라운드 내외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50라운드까지 진행하는데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응찰자 각자가 밀봉입찰로 희망 낙찰가를 써내고 이 중 최고가를 낸 사람이 승자가 된다. 밀봉입찰 제한시간은 직전 경매 당시와 같은 4시간이다.

이번 경매에 적용될 입찰증분은 2013년 경매와 동일한 수준인 0.75%로 결정됐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보다 0.75% 높은 금액 이상으로 입찰할 수 있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 보안을 최대 수준으로 올렸다. 각 입찰실과 경매운영반에 녹화전용 CCTV를 설치하고 경매장은 24시간 출입통제되며 도청장치 유무는 매일 점검하게 된다. 사전 등록해 보안검사를 마친 경매용 사무기기 이외에는 일체의 통신기기와 전자장치의 입찰실 내 반입을 금지한다. 지난 경매와 마찬가지로 경매 참여자들은 사전 등록·보안검사를 한 기기에 한해 1사당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 노트북 1대까지 반입할 수 있다.

◆주파수 경매의 주요 대역은 2.1㎓ 와 2.6㎓ 될 듯

이번 주파수 경매의 최대 격전지는 2.1㎓ 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주파수 대역에서는 SK텔레콤이 60㎒ 폭, KT가 40㎒ 폭, LG유플러스가 20㎒ 폭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이중 SK텔레콤의 40㎒ 폭, KT의 40㎒ 폭은 재할당하고 SK텔레콤이 사용하던 20㎒폭만 경매에 내놨따. 2.1㎓ 대역은 해외에서도 3G나 LTE용으로 많이 쓰이는 공통대역으로 국제 로밍과 단말기 호환이 용이해 ‘황금주파수’로 불리고 있다.

해당 대역은 5년의 짧은 임대기간(다른 대역은 임대기간 10년)에도 최저경쟁가격이 3816억원에 이른다. 대역폭은 적지만 4년 만에 기지국을 6만8900(기준 기지국 수의 65%)개 추가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망 구축 부담도 크다. 신규주파수를 확보하는 동시에 80㎒ 폭을 재할당 받아야 하는 SK텔레콤과 KT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해당 대역 낙찰가가 올라갈수록 재할당대가 역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2.6㎓ 대역의 주인도 주요 관심사다. LG유플러스가 2.6㎓ 대역 40㎒폭과 20㎒폭을 확보할 경우 총 100㎒의 초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장비구매 가격 등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경쟁사들은 파편화 우려로 해당 대역 배팅을 망설이고 있다. 경쟁사들은 정부에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2.6㎓ 대역폭을 이전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LG유플러스는 “망 깔아놨더니 이사가라는 것은 억지 논리”라고 맞섰다. 미래부는 “주파수 묶음기술 등으로 파편화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통3사는경매 전략에 대해서는 비밀리에 부치면서 “주어진 규칙 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서울=포커스뉴스)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2016년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계획'. 2016.03.18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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