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1년 후 대폭 늘어난 MBS 장기물, 삼성생명·연기금이 대거 소화

편집부 / 2016-04-28 16: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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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금융위원회가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안심전환대출로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backed securities)가 대폭 증가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개선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지난해 3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두 차례에 나뉘어 진행됐다. 대출 취급 액수는 31조7000억원에 달한다.

MBS는 주택관련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진 유동화 증권의 일종이다. MBS는 만기에 따라 1년·2년·3년·5년·7년·10년·12년·15년·20년·21년 이상으로 구분되며, 만기5년 이상은 장기물로 취급된다.

5년물 이상 MBS는 대부분 저금리로 운용수익률 제고가 시급한 보험사나 연기금이 매입했다. 하지만 국내의 장기물 MBS 유통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 추후 MBS 거래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2015년 3월 24일~4월 5일)이 출시된 이후 작년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발행금액은 55조2193억원이다. 2014년 발행금액이 14조5046억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무려 280%(40조7146억원) 늘어났다.

2004년 이후 최대치지만 2016년 4월 27일 현재에도 MBS발행금액은 10조6744억원이라 MBS 발행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심전환대출 이후 작년 5월 1일부터 올해 4월 25일까지 시장에서 발행되거나 유통된 MBS 중 5년 이상의 장기물은 보험사와 연기금에서 가져갔다. 장기물 MBS의 27.3%가 보험사와 연기금이 발행하거나 유통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장기물의 경우에는 투자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보험사와 연기금이 대부분 거래한다"며 "안심전환대출 직후 보험사와 연기금이 작년 5~8월 장기물 매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BS 장기물 시장에선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과 같은 보험사와 연기금의 비중이 크다"며 "현재 시스템상 보험사와 연기금이 나눠서 MBS를 얼마나 사들였는지 등은 집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심전환대출 이후 5년물 이상 MBS의 발행금리는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운용수익률 제고를 해야했던 보험사에게 매력적이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5월 12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 발행금리를 보면 5년물 2.32%, 7년물 2.61%, 10년물 2.74%, 20년물 2.79%다. 당시 시장금리 2%초반과 비교할 때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국내 MBS 시장에서 장기물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 보험사의 운용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실제 안심전환대출 직후 1년 간 5년물 이상의 MBS 순거래량은 16조원 정도다.

이 기간 중 5년물의 총거래량이 52조원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4분의 1 수준만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장기물 MBS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최근 MBS 발행현황.<자료제공=주택금융공사><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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